2003 ~ 2006
가구 배치를 새로하다
maktub
2004. 4. 10. 20:21

우리집은 이상한 구조다.
거실이 넓은 부분과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우리는 작은 부분에 모든 것을 놓고 살았다.
덕분에 집에 놀고 있는 공간이 참 많았다.
언제나 남 눈치 볼 것 없다, 내 집이니 내 편한대로 살면된다.
냉장고는 현관 바로 앞에 배치하고~ (앞으로 큰 물건은 못 들어온다~)
부엌과 넓은 부분의 공간에 쇼파와 TV 오디오를 두었다.
작은 공간에는 잘 안쓰는 식탁을 컴퓨터 책상으로 쓰고,
TV를 보면서 런닝머신으로 뛸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평소에 놀던 공간이 아까웠는데,
이제 조금더 제대로 된 집스럽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2% 아니 200% 부족하다고 하겠지만,
그 사람들은 우리집에 어쩌다가 올까말까하니... 그냥 내 살고 싶은데로 살자.
토요일 아침,
6시가 되기 전부터 웃층에서 부부싸움하느랴고 바락바락 소리 지르는 바람에 깼다.
마치 노르웨이 숲에서 와타나베가 그 여자네집에 놀러갔다가
불난 것을 본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