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 2006

오빠가 돌아왔다

maktub 2004. 5. 2. 22:52
<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였던가? 먼저 읽은 사람의 말처럼 성적인 요소가 배어 있는데...
내가 이 사람의 책을 읽었던가? 그래야 비교가 되지...
에효 넘 오랜만에 책을 읽다보니...

근데 예전보다 확실히 울림이 적다. 단편이 주는 와우~! 하는 말이 튀어 나오는
소설도 생각보다 적고. 왜? 일? 까?
소설을 못써서도, 수준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만큼 내가 더 많은 삶의 경험을 하고 있기에,
여전에 맹숭맹숭하던 학생시절보다 짠한 느낌이 덜 한 것일 것이다.

그만큼 내가 속물이 되어 간다는 말이기도 하고,
그만큼 내가 삶을 접한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저자와 동감하는 것은 남자는 성 앞에서 지극히 동물적이라는 것이다.


<전경린이었던가, 삶은 어쩌구... 하는 여행기>

좋아하는 저자의 산문집이, 그것도 여행기로 나올 때는 흥분하게 된다.
무엇인가 엄청난 것이 녹아 있을 것이라는 과한 기대.
중간에 이런 말이 나온다, 원래 신은 선악에는 관심이 없다.
끙~

어쨌거나, 떠나야 한다.


<하루끼 여행기 : 사진편>

인쇄 상태가 80년대 그것 같다. 더구나 사진이란 크면 클 수록 좋은데...
여행산문을 작년엔가 읽고 오랜만에 읽다보니, 새록새록 글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품질이 좋은 않은 사진은 여전히 나를 화나게 만든다.
생각보다 사진이 일반적이라는 것도 별로.

일단 서점에서 대략 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