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 2006

부럽다.

maktub 2004. 5. 18. 23:48

5월의 경복궁에는 추억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학생 아이 노인, 외국인 한국인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봄날 고궁을 즐기고 있었다.

말타기를 하는 꼬마들도, 조깅을 하는 외국인 부자도,
관광온 일본 사람들도 보았지만,
무엇보다, 소풍온 고등학생들이 부럽웠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고,
다시 만난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그리고, 이성친구인 듯 사진을 찍는 아이들.


공부하기는 싫어도, 다시 학생이 되어
소풍을 가고 싶다. 김밥을 싸들고 가서는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놀기도 하고.
그저 하루가 즐거우면 만사가 좋았던 그 시절,

유년의 나는 여전히 부천의 그 골목을 서성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