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투모로우 : 아부지와 아들
maktub
2004. 6. 6. 13:12
내가 살던 가평은 물이 많은 동네라서 유독 춥다. 서울 휠씬, 춘천보다도 춥다.
어느 추운 날, 아부지한테 물어 보았다.
<영하 30도가 되면 어떻게 되여>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아부지는 곳곳에 불을 피워야 한다고 했다.
나는 들판 곳곳에 불을 피우고, 모포를 뒤집어 쓴 내 모습을 생각하곤 했다.
***
와우~ 영화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비쥬얼을 보여준다.
그것은 <빙하기>라는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제까지의 온난화라는 관념을 깨버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것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야지 누군가 돈을 댈 것이고, 찍게 되지.
영화는 나름대로의 논리로 접근을 하고, 고객을 설득하고,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준다.
토네이도에 망가지는 LA, 추락하는 헬기, 얼어붙어 버리는 뉴욕...
쉴세없이 영화는 몰아친다.
아무리 볼 거리 있는 영화라도,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감독은 엉성하게 <아들찾기> <늑대> <의사> 등을 끼워 넣는데...
***
영화를 보니 아부지와 나의 관계가 생각난다.
극중에서 father는 자신의 son을 찾아서 다들 죽어가는 판에
어딘가에서 뉴욕까지 간다, 이건 거의 자살행위이다.
father와 son은 관계는 소원했지만,
son은 father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끝까지 NY에 남는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아부지는 딸 셋을 낳고 낳은 나를 찾기 위해서
기꺼이 그 어딘가에까지 오겠지.
아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아부지가 젊다는 가정이고,
이제 젊은 시절 잠 안자며 일하던 아부지는 이제 할아부지가 되어 버렸다.
얇고 가벼워 지셨으며, 머리도 많이 없고, 노인병 한 개쯤 있고...
시간이 지나도, 아부지와 나와의 관계는 멀기만 하다.
작년 봄에 아부지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가 아부지를 어려워 한다고 했는데...
언제가 되면 내가 아부지를 편하게 생각할런지.
아부지 오래 사세요.
어느 추운 날, 아부지한테 물어 보았다.
<영하 30도가 되면 어떻게 되여>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아부지는 곳곳에 불을 피워야 한다고 했다.
나는 들판 곳곳에 불을 피우고, 모포를 뒤집어 쓴 내 모습을 생각하곤 했다.
***
와우~ 영화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비쥬얼을 보여준다.
그것은 <빙하기>라는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제까지의 온난화라는 관념을 깨버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것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야지 누군가 돈을 댈 것이고, 찍게 되지.
영화는 나름대로의 논리로 접근을 하고, 고객을 설득하고,
새로운 비주얼을 보여준다.
토네이도에 망가지는 LA, 추락하는 헬기, 얼어붙어 버리는 뉴욕...
쉴세없이 영화는 몰아친다.
아무리 볼 거리 있는 영화라도,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감독은 엉성하게 <아들찾기> <늑대> <의사> 등을 끼워 넣는데...
***
영화를 보니 아부지와 나의 관계가 생각난다.
극중에서 father는 자신의 son을 찾아서 다들 죽어가는 판에
어딘가에서 뉴욕까지 간다, 이건 거의 자살행위이다.
father와 son은 관계는 소원했지만,
son은 father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끝까지 NY에 남는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아부지는 딸 셋을 낳고 낳은 나를 찾기 위해서
기꺼이 그 어딘가에까지 오겠지.
아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아부지가 젊다는 가정이고,
이제 젊은 시절 잠 안자며 일하던 아부지는 이제 할아부지가 되어 버렸다.
얇고 가벼워 지셨으며, 머리도 많이 없고, 노인병 한 개쯤 있고...
시간이 지나도, 아부지와 나와의 관계는 멀기만 하다.
작년 봄에 아부지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가 아부지를 어려워 한다고 했는데...
언제가 되면 내가 아부지를 편하게 생각할런지.
아부지 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