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대한극장에서 영화보기 : 스파이더맨2
maktub
2004. 7. 1. 22:43
사실 스파이더맨1을 할 때만 해도 이 영화에 별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CINE21 FILM2.0 등에서 기사에 동화되어 나도 모르게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뻔하겠지 하면서 영화를 기다리는 것은 왜인지...
영화를 나의 home theatre인 대한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는 뻔하다 :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악당을 구하고 다 죽다. 드라마는 확실히 약하다.
비주얼을 이야기 해보자. 전편을 보지 못한 나는 처음 접하는 스파이더맨이고,
뉴욕의 마천루를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이 멋있을 줄 알았는데,...
... 스파이더맨의 앵글이 되어 시선을 따라 잡은 컷을 빼고는 걍걍...
너무 컴퓨터 그래픽 티가 나고, 더 이상의 새로움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사운드에 있다.
필름이 지원이 되고, 극장이 돌비가 지원이 되어서 그런가보다.
어떤 충격이 가해지는 장면에서 나오는 저음은,
다리에 전달 되더니, 이내 내 온몸으로 느껴진다.
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단순히 스크린에서만 떠돌던 것이, 소리와 함께 나를 체험케 한다!
영화의 네러티브와 비주얼라는 것도 결국 간접체험인 것인데,
이렇게 사운드가 상당히 확보되고,
폭발음이나 지하철 소리와 같은 저음들이 -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경험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제까지 나는 영화는 비주얼이니 화면만을 중시했는데,
결국 이것은 역시 무지에서 비롯한 것이리라.
왜 사람들이 집에 홈티어러를 갖추는지 어설프게 이해가 가기도 한다.
결론은 스파이더맨은 스토리 꽝 비주얼 꽝 사운드 짱~!인 영화이다.
물론 좋은 극장에서 본다는 조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