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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준 ::: 내가 좋아하는 여행자 (1)

maktub 2004. 7. 18. 23:51
우연히, 4만원을 넘겨 주문해서 택배비 아껴보려고 뒤적거리다가,
조병준의 <길에서 만나다>를 사게 되었다.
올 컬러에 사진과 이야기가 듬성듬성 있는,,,
머 여행에서의 일들이, 그리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한참 여행에 빠져 있었을 때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찬 바람이 불 때 태국에 열흘, 이듬해 월드컵 때 필리핀, 겨울에 제주도, 다시 여름에 베트남...
이렇게 이어지던 나의 여행바람 가운데 이 책이 있다.
이 책이 나를 여행길로 접어들게 하지는 않았다, 단지 내가 여행중에 느끼던 단상들이 녹아 있었다.
그리고, 여행자만이 가지는 감성이 녹아 있었다.
<길에서 만나다>의 한 줄 한 줄이 나를 사로 잡았다, 특히 라는 말이...
그리고, 그의 다른 책을 기웃 거렸다. <제 친구들과 이야기 하실래요>는 여행보다는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도 캘거타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같이 고생을 하던 친구들...
그 한 명 한 명에 관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그의 책중에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책을 읽고 싶다.
한 번은 대형 서점에서 기웃거리다가 없어서 못 샀는데, 인터넷에는 있는데...
쉽사리 클릭 되지는 않는다.
***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책사이에 숨어 있는 <제 친구들을...>을 꺼내 읽고 있다.
침대에 이불과 같이 헝클어져 있어서, 자기전에 2개 정도 읽기를 며 칠,
이제는 아쉽게도 읽을 내용이 없다. 기억에는 다른 한 권도 샀던 것 같던데, 어디 있는지...
또 언제 홀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시간도 돈도 여건도 다 받처주지 않는다.
아니 그 보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 맞겠지.
다시금, 새벽 2시 (한국 시간 새벽 4시?) 방콕의 방람푸에서 숙소를 잡으러 돌아다니던
나의 여행 첫날의 내 모습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또 그곳에 설 날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