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다마
엑스트라 블루스
maktub
2004. 8. 23. 23:14
맥도널드 광고를 보았다.
음료수 든 기집애가 감자들고 있는 사내새끼 들어오자,
옆에 있던 소녀를 밀처내는 것이었다.
대체 이렇게 말도 안되는 폭력!이 일어나다니...
멀뚱이 떠밀려 나오면서도 이유를 모르는 소녀.
맥도널드가 무엇이길래, 이리도 이유없이 사람을 밀처내는가.
그냥 둘이 나가면 되지.
그렇게 엘리베이터에서 먹으면 기분 좋더냐.
***
사실 나는 맥도널드의 이런 작은 광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 이외의 모든 인물들은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엑스트라도 사람이다.
영화가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라면, 이렇게 하면 안된다.
엑스트라가 잠깐 나오니까, 그저 스처가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수 없이 죽고, 의미없이 버려지는 일에 더이상 희생당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영화속의 모습이라지만,
이런 한심한 작태는 영화의 사실감을 떨어 뜨리는 것은 물론,
주인공을 위해서 모든 것이 희생당하는 웃기지도 않는!
사실 우리 인생에서 개개인 모두가 주인공이다.
물론 비극적이고, 황당하고, 불쌍한 사람도 있지만,,,
******
사실 이 이야기를 꽤나 하고 싶었다.
주인공이 되는 것 때문에, 희생당하는 것들에 대한
작은 연민에 대해서 쓰고 싶었다.
근데 쓰고 보니 되게 우스꽝스러운 것 같다,
하지만, 랄랄라~~
나의 인생은 즐겁다~
다시 한 번 랄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