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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끼의 <먼 북소리> 중에
maktub
2004. 9. 13. 23:31
그러나 머라고 대꾸를 하면 이야기가 점점 길어지기 때문에 나는 잠자코 있다.
내가 결혼생활에서 배운 인생의 비결은 이런 것이다.
아직 모르는 분은 잘 기억해 두기 바란다.
여성은 화를 내고 싶은 일이 있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내고 싶으니가 화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화내고 싶을 때 제대로 화를 내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골치 아픈 일이 생기게 된다.
***
우연한 기회에 하루끼의 먼 북소리를반 넘게까지 읽게 되었다.
일단 좋았던 것은 여행기가 아니라 체류기에 가까운 것이라서 좋았다.
여행기였다면 이미 때려쳤겠지.
더우기, 하루끼는 부부싸움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철학이 있는 좋은 놈이다.
저말에 100% 공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부싸움에 관한 생각이 정돈 되어있는 것이 부러울 따름이다.
나도 약간의 철학이 있다면,
일단 화내지 말고 기다리자는 것이다.
결국 나중에 돌이켜 보면空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