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 2006

새벽에

maktub 2004. 10. 9. 06:16
일요일~월요일 밤샘 이후 계속 피곤했다.
어제는 9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고, 덕분에 아침에 4시 반 정도에 일어났다.
새벽, 오랜만의 새벽이라, 낯설기까지 하다.
요즘 차를 살까 하는데, 이제는 귀찮아 죽겠다.
LPG 디젤 가솔린 사이를 고민하다가, LPG는 대세가 아닌 듯 하고 -.-;;;
디젤은 비싸고, 그냥 승용차 사려고 하는데,
중형과 준중형의 가격차가 별로 안 난다.
멀살까 이리저리 뒤저보고 맘에 들어도,
장롱면허인 내가 한스럽다 -.-;;;
새벽에 컴퓨터 책상에 앉아 있으면, 해뜨는 모습이 그냥 보인다.
(앞에 아파트만 아니라면 정말 좋겠다 -.-;;;)
그래도, 꽤나 멋있고,
언제나 천천히 변해가는 하늘의 감동이다.
어두운 하늘에 파랗게 변해가고, 조금 더 변해
해와 달과 구름 별이 공존하고,
조금씩 빠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자체로 <광경>이 된다.
한때는 수많은 사람들과 같은 시간에 깨어있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지금은 차라리 낮에 생활하는 것이 리듬이 안깨져서 좋지만,
언제나 밤과 새벽 시간이 더욱 매력적이다.
술을 끈고, 9시쯤 자서 3시쯤 일어나는 것은 어떨지.
주말과 다음주초에 걸쳐 설악산과 동해에 간다.
오랜만의 산행이고, 단풍이 있다.
여유있게 두루 보고 쉬다 올 수 있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