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맛을 찾아서 (1) : 패밀리 레스토랑이 싫어요
maktub
2004. 10. 25. 16:23
어제 v***라는 샐러드바에 갔다.
풍성한 샐러드와 멕시코 옥수수반죽구이 말이를 떠올리며 갔다.
막상 가자 여러가지 밋밋한 샐러드,
천원짜리 김밥 같은 멕시코 말이,
뿔어버린 라면 같은 새우....
천원짜리 김밥 같은 멕시코 말이,
뿔어버린 라면 같은 새우....
먹으면서도 이게 아닌데,
이런 맛을 즐기기 위해서 이만원을 내는 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맛을 즐기기 위해서 이만원을 내는 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을 했다.
얼마전에 갔던 베***나 아**도 마찬가지 느낌이었다.
커다란 레스토랑, 경쾌한 분위기 어쩌구 저쩌구...
결정적으로 <맛>은?
쭈압이었다~
***
봄-여름을 지나가면서 나는 집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머 대단한 요리를 한 것은 아니다,
삼겹살 같은 것부터 프라이드 치킨, 샤브샤브, 손 칼국수...
머 대단한 요리를 한 것은 아니다,
삼겹살 같은 것부터 프라이드 치킨, 샤브샤브, 손 칼국수...
한결 같이 첨하는 음식이라 맛이 없을까 있을까 걱정스러웠지만,
다 맛이 있었다.
<맛>, 그 <맛>은 무엇일까.
다 맛이 있었다.
<맛>, 그 <맛>은 무엇일까.
그럼 내가 한 요리는 인터넷의 레시피를 찾았는데도 왜 맛이 있었을까?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이다.
고기집의 (아마도) 수입삼겹살 보다는 100g에 1,700원이나 하는 브랜드 냉장육이 더 맛있다.
삼겹살이 고기가 맛있으면 되었지 무엇이 더 필요하는가.
닭의 경우는 튀김집의 여러번 쓴 기름이 아니라,
한번 쓴 기름이 담백한 닭튀김을 만들었다.
삼겹살이 고기가 맛있으면 되었지 무엇이 더 필요하는가.
닭의 경우는 튀김집의 여러번 쓴 기름이 아니라,
한번 쓴 기름이 담백한 닭튀김을 만들었다.
***
반대로, 패밀리 레스토랑의 재료가 신선하지 않았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재료는 분명 훌륭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나는 지금 이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재료는 분명 훌륭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나는 지금 이러나...
모든 프랜차이즈의 핵심은 어디서나 <같은 맛>을 내는 것이다.
가장 맛있는 요리법을 메뉴얼화 해서 어디서나 <같은 맛>을 낸다.
그렇다면 가장 맛있는 요리법을 메뉴얼化 하고, 교육 받는다고 날까?
가장 맛있는 요리법을 메뉴얼화 해서 어디서나 <같은 맛>을 낸다.
그렇다면 가장 맛있는 요리법을 메뉴얼化 하고, 교육 받는다고 날까?
내 생각에는 엇 비슷할지 몰라도, 같을 수는 없다.
얼추 비슷할지 몰라도, 그 음식에 주방장 특유의 액센트를 줄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항상 그듯한 사람들에, 이윤을 뽑아내려는 기업에서... 얼마나 신경써줄 수 있을까?
얼추 비슷할지 몰라도, 그 음식에 주방장 특유의 액센트를 줄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항상 그듯한 사람들에, 이윤을 뽑아내려는 기업에서... 얼마나 신경써줄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먹는 음식에 포인트를 준다.
칼칼한 맛이 좋아 고추기름+청양고추를 쓰고,
삼겹살에는 숯불이나 번개탄을 쓰고, 고기보다 더 많은 다양한 야채를 구워 즐긴다.
물론,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제대로 된 <주방장>이 있는 곳이라면
이렇게 음식마다 무엇인가를 두어서 맛을 낼 것이다.
이렇게 음식마다 무엇인가를 두어서 맛을 낼 것이다.
***
쓰다보니 <내가 만든 요리가 맛있다>로 흐르고 있다,
난감하다 -.-;;;
사실 내가 만드니 나 자신이 맛있던 것이지 -.-;;;
난감하다 -.-;;;
사실 내가 만드니 나 자신이 맛있던 것이지 -.-;;;
******
얼마전 라 살사 쿠차인가 먼가하는 멕시코 음식점에 간 적이 있다.
이 곳은 신선한 재료를 쓰고, 통조림/전자 레인지를 안 쓴다고 했다.
또한, 동물성 기름도 안 쓴다고.
이 곳은 신선한 재료를 쓰고, 통조림/전자 레인지를 안 쓴다고 했다.
또한, 동물성 기름도 안 쓴다고.
샐러드나 음식이 멕시코 특유의 맛이 확 살아났다.
동시에, 기존에 음식에 대해 불만이 피어났다.
대학로의 엘파소나 베***에서는 항상 아쉬웠는데,
아웃백에서는 왜 레어로 고기를 달라면 미디엄인지...
동시에, 기존에 음식에 대해 불만이 피어났다.
대학로의 엘파소나 베***에서는 항상 아쉬웠는데,
아웃백에서는 왜 레어로 고기를 달라면 미디엄인지...
라 살사 구차에 간 이후로 패밀리 레스토랑에 흥미를 잃었다.
그냥 집에서 음식을 먹거나, 그냥 맛있는 집이 좋다.
무엇보다 정성들여 만들고,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이 좋다.
그냥 집에서 음식을 먹거나, 그냥 맛있는 집이 좋다.
무엇보다 정성들여 만들고,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이 좋다.
밥 만해도 그렇다, 쌀을 잘 씻어서 밥을 앉처봐라.
밥 하는 동안 그 밥내음도 좋고,
찰찰한 밥을 맨밥으로만 먹어도 맛있다.
밥 하는 동안 그 밥내음도 좋고,
찰찰한 밥을 맨밥으로만 먹어도 맛있다.
얼마전 선물 들어온 김은 어떠한가.
어릴 적 어머니가 숯불에 기름치고, 소금뿌린 김같이
아삭바삭해서 김 하나 가지고 며칠동안 밥 먹었다.
- 음 생각해보니 이 김도 패밀리 레스토랑에 x를 던지게 했다.
어릴 적 어머니가 숯불에 기름치고, 소금뿌린 김같이
아삭바삭해서 김 하나 가지고 며칠동안 밥 먹었다.
- 음 생각해보니 이 김도 패밀리 레스토랑에 x를 던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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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진정한 <맛>이란 무엇일까?
먹는 재미로 산다는데, 우찌 먹어야 한단 말인가.
먹는 재미로 산다는데, 우찌 먹어야 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