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tub 2004. 11. 20. 01:39


내가 생각하는 <바다>는 동해다.
넘실대는 태평양의 파도와 검푸른 바다가 바다이지,
옥빛 동남아의, 투명한 남태평양의 바다는 바다일뿐이다.

속초의 바다는 하늘-파도-바람을 삼박자를 모두 갖춘 <바다>이다.
강한 바람에 파도가 날려와 몸이 찐득하기까지 했지만,
나는 마냥 좋아 셔터를 눌러댔다.

하지만, 카메라가 그 느낌을,
온몸으로 전해지는 바다를 전해줄 수 없다.
그저,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그 느낌을 remind해주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나는 언제나 이 아이들처럼 동네바다에 바람을 쐬고 파도를 맞이하러 갈 수 있을까.
아이들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