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viet nam 2003.6~7

월남 통신 (6) - 쌀국수를 찾아서

maktub 2005. 5. 21. 21:12
베트남하면 가장 유명한 음식은 무엇보다 <쌀국수>다.

필자는 (호호호, 이렇게 <필자>라는 말을 쓰면 무슨 대단한 작가 같은 생각이 든다-.-;;;)
이미 미국에서 쌀국수를 맛보았서, 그 맛을 잘 알고 있다.
고 생각했다.

미국의 쌀국수는 미국식이라 그런지,
소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고, 맑은 육수,
그리고 콩나물 비슷한 것들이 잔뜩 들어가 있다.
(어쩌면 이것은 베트남 어느 곳의 쌀국수일지도 모른다.)
Seattle의 University Ave. 42번가에서 꽤나 먹었는데...

한국의 쌀국수는 머랄까, 미국식인데, 소고기 적게 들어갔고,
국물이 뜨듯 미지근 한, 애매모호한 맛을 보여준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거의 안간다.)


짠,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쌀국수만 30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쌀국수 학교도 있고 말이쥐.


쌀국수집은 특별한 곳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있는 여느 골목이면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그냥 길거리에서 마치 우리네 짜장면집 있듯이 있단다.




[그냥 길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쌀국수집이다]




[큰 단지에 육수가 끓고 있다]



[테이블에 이런저런 양념들이 올라와 있다]


완수가 (그래, 필자보다는 완수가 더 편하다) 와 있는 곳은
하노이 서쪽 100 km에 있는 <하이퐁>이라는 곳이고,
베트남의 3번째 도시이자, 항구도시이다.




[누런 쌀국수 마인다꾸어. 하이퐁 특산물이다]


이곳에서는 쌀국수하면 <마인다꾸어>를 말한다.
넓적하고, 노란 국수인데, 하이퐁에서만 난다고 한다.
그럼 맛은 어떠한가?
일단 육수에, 양념이 들어가고, 국수와 고기가 들어간다.
그리고, 깻잎 튀김 비슷한 것들이 들어가고,
아,,, 그 맛을 이야기 하기에는,,,
기름기가 있지만, 느끼하지 않고 그냥 먹을만 하다.
아마도 김치가 없어서 겠지.

<마인다꾸어>는 하이퐁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노란쌀이 이곳에서만 난다고,,,




[중국식 쌀국수 미 반 탄. 우리 입맛에 짝짝 붙는다]



그리고, 완수와 동료들이 맛들린 국수는 <미 반 탄>이다.
중국 국수라고 하는데, 맑은 소고기 육수에 만두 서너개,
고기 한 두 점, 그리고 라면 같이 쫄깃한 면발은,,,
아주 개운한 <일본식 만두 소고기 라면>이라우.
내가 자주 갔던 하이퐁 나짜이 전화국에 조금 걸어가면 있는데,
,,,,,, 아 침 넘어간다,,,


이 외에도 하이퐁 거리에서도 다른 몇 가지 쌀국수도 있고,
쌀 비빔 국수도 있다고 한다.




[하얀 쌀국수. 이름이 다인가 라고 부르는데,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있다]


그럼 이것이 월남 통신의 끝이냐, 아닙니다,,,
월남 통신 6은 짜잔, 비장의 무기,
바로 쌀국수 라면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보시라~ 끓는 물 넣고 3분이면,
이렇게 맛있는 마인다꾸어를 즐길 수 있단다.



[집에서 해먹는 인스턴트 라면 마인다꾸어]



참고로 가격은 길거리 마인다꾸어 5,000 동 (500원)
마인다꾸어 라면 3,000 동 (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