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대천 2005 10

그들의 일상에서 ::: 대천항

maktub 2005. 12. 13. 00:39
해수욕장에서 항구는 그리 멀지 않지만,
해수욕장 끝에서 온다면 꽤나 멀다.
그곳에 가면 또다른 그들의 일상이 펼처진다.

파란 하늘과 검은 아스팔트를 지나면 포구가 나온다.
여느 서해가 그러겠지 생각이 드는것이,
찬바람이 분 서해에는 대하와 조개 그리고 전어가 있다.

2만원이면 조개와 약간의 전어 구이와 새우를 먹을 수 있다.
조개와 전어는 올해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전어구이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처럼, 맛나더군요.
하지만, 여타 생선이 그렇듯 뼈바르기 귀찮아 -.-;;;
조개구이는 솔직히 무슨 맛있지 모르겠다, 그저 구워먹는 재미랄까?


포구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하루를 살아갈까.
나에게는 특별한 파도가 그저 일상의 부분이겠지.
하루하루 비슷한 나날일까.
납루한삶에 피어나는 꽃일까 곰팡이일까...

알수도 없고 감히 추측할 수도 없다,
기나긴 시간이 함축된 그들의 육체를
어찌 한눈에 결단낼 수 있으랴,




집에 돌아와 자연산 새우구이를 지인들을 불러 먹었다.
자연산이라 그런지 싱싱해서 그런지 얼마전의 양식과는 맛이 달랐다.
비싼 만큼 제 맛을 하는데...
비싼 인생은 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