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선이 굵은 <사생결단>
maktub
2006. 5. 3. 21:43
도저히 사생결단을 안 볼 수가 없었다,
내가 즐겨보는 film2.0에서 이토록 배우가 대해서 칭찬하는 글을 본 적이 있던가!
영화를 보면서도 나오면서도,
마치 두 용이 땅과 바다를 오가며피 철철 넘치게싸우다
마침내 한 마리가 살아남는 다고나 할까,
커다란, 사람이 몸통으로 들을 수나 있을 만한 붓으로
집체만한 화선지에 진한 검은 먹으로 두 가닥을가득차게 내려그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왜 그런지,
서양 배우들은 매번 영화에서 기존의 느낌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느낌으로 창조되는 것 같은데,
두 배우는 기존의 영장선상에 서 있을 뿐이라는 느낌을 왜일까?
이렇게 피 튀기는 배우의 연기에 힘입어,
영화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
나른하지도 않으면서 진부한 일상이 나의 삶을 번쩍 일깨운다,
아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정신 바짝 차린다는 일회성 각성이 아닌,
그래 좀 인생을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감독이 후아유 때도 그랬다는데,
오랜 현장 취재를 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이 영화나 스토리나 그런 것은
대단할 것도 없다,
그러나, 두 배우의 연기와 사실적은 느낌을 통해
영화가 스크린에 갇힌 것이 아닌,
내 눈에 벌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단다.
***
간만에 영화에 자극 받아 개봉영화 리뷰를 올려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운은 그리 없다.
뻔한 이야기 이기도 하고,
이미 그 전에 강렬한 여운이 경험해 보았었기에......
나이 들수록 더 강렬한 것들만 찾게 된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