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Rage Against the Machine

maktub 2006. 12. 4. 18:30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
mp3 player 첫 번째 올라간 곡들이 RATM 1집이다.
그게 한 12년은 된 것 같은데 Hot Music의 짧은 리뷰를 보고
이들의 첫 앨범을 손에 들었다.
실제 동남아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아주 자극적인 사진!을 커버로.
이들의 음악을 묘하다.
지겨운 듯 하지만,
별로의 디지털 효과를 주지 않고
순수하게 접근해서 인지 듣다보면 빨려 들어간다.
게다가시원하게 내뱉는 가사를 듣노라면,
절로 쌓인 것이 넘어 가는 듯 하지만,
- 현실은 똑같다.
***
지금의 mp3에는 RATM과 RHCP가 들어 있는데,
이런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고마운 기분까지 든다.
한없이 방전되고 있는 <나> 자신이 이런 노래가
빵꾸난 곳을 막어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음악을 듣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는 것은 영화를 보기 전과 후의 시간을 단절 시키며,
또 다른 나를, inspired 된 나를 만들 수는 있지만,
결단코 그 자체가 나에게 손쉽게 위로가 될 수는 없다.
<고양이를 부탁해> <버스, 정류장> <중경삼림> 같은 영화는 두고두고 보긴 했지만,
at my finger에서 언제 어디서든 나를 위해 울어주는 mp3와는
어찌 비교 할 수 있으랴.
***
역시 서른이 넘어가면 새로운 것을 쌓아가기 보다는
이제까지 쌓아온 나를 갉아 먹는, 소모하는 기분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