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tub 2007. 1. 2. 15:05
예전에 버스에서 어떤 백인 여자에게 <미국은 .....?>이라는 질문에
<미국은...>는 없다는 말을 했다.

나의 질문은 러쉬 아워 이야기 였는데,
개개인마다 출퇴근 시간이 틀려서 러쉬 아워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그 말이 이해가 안 갔는데,
사실 <미국은.....>라고 규정될 수는 없다.

***

LA는 내가 3번째로 그런대로 머무르는 곳인데,
거짓말 좀 더 보태면 영어보다 스패니쉬가 더 많이 들릴 정도다.

특히 쇼핑몰이나 사람이 모이는 곳 중에서 싸다 싶은 곳에는
백인/흑인보다 히스패닉(이라고 하나?)이 더 많다.
가끔 내가 미국에 와 있는 것인지 남미에 와 있는 것인지 갸우뚱 하지만,
이것도 또 하나의 미국이겠지.


이곳에 오기 전까지 몰랐는데, LA에서 샌디에고까지 1시간 30분? 가고,
그곳에서 멕시코 국경까지 한 30분이면 가는 것 같다.
이렇게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미국 사회가 사회 하부 계층으로서 히스패닉을 요구하는 것 같다.

어느 식당을 가나 설젖이 하는 애들이나 힘쓰는 일을 하는 애들은
히스패닉을 많이 볼 수 있었으니까.


또한, 거의 모든 공공 시설에서 스패니쉬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인구가 많으니, 수요도 많고 그러겠지.


내가 미국 사람도 아니고, 백인들 입장에서야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이것은 그저 하나의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