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위 내시경 했습니다 -.-;;;
maktub
2007. 11. 1. 13:03
사실 한국 사람치고 속 좋은 사람 있습니까?
다들 위 관련된 증상을 겪고 산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죠.
요즘은 그런 적이 없는데, 고딩 때 속이 안 좋았고,
그 후로도 종종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면서 가끔은 막연히 불안했는데,
신체 검사 받으면서 겸사겸사 받았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해준 것은 아닙니다 -.-;;;]
수면 내시경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그냥 날 것을 맛보기 위해서
마취 없이 그냥 했습니다.
먼저, 주사를 맞습니다. 먼지는 모르겠습니다 -.-;;;
가스 제거약 소주잔 정도 마시는데, 이 맛이 예전에 소다가루 탄 것 같습니다.
다음, 목에 마취제를 스프레이로 뿌리는데 역시 맛은 x
이제 입에 마우스피스를 끼우고는 호수를 집어 넣습니다.
호수는 되게 두껍습니다. 손가락 굻기는 됩니다 -.-;;;
아주 얇을 줄 알았는데.
호수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때부터 벌써 구역질이 살짝 나다가,
내시경 하는 내내 헛구역질 했습니다.
구역질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실 겁니다.
술마시고 할 때도 얼마나 힘듭니까 -.-;;;
이렇게 헛구역질 하다보면,
끝납니다 -.-;;;;;;
시간은 몇 분 안하는 것 같은데,
당하는 사람은 좀 길죠.
전체적인 느낌은 구역질 하느랴 힘들다,
내 배속에 무엇인가 들어간 느낌은 참 이상한데,
오래가지도 않는다.
대장 내시경이 그렇게 후유증이 크다고 하던데......
암튼 이렇게 첫 내시경을 끝냈습니다.
수면 내시경이 5만원 더 내라고 하던데,
마취되는 것도 싫고, 빨리 하려면 역시 그냥 쌩으로 하는게 최곱니다 -.-;;;
무엇보다도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술 더 마셔도 지장 없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