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

도미니카 통신 #3 - colonial district

maktub 2009. 1. 2. 20:30

정말 볼 것 없는 상토 도밍고에서 그나마 가볼만한 곳은 딱 두 곳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닷가 (+ 카지노) 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colonial district 입니다.

예전에 유럽사람들이 최초인가 두 번째인가 아메리카 대륙에 닿은 곳이랍니다.
머, 도리미카 공화국이 섬이긴 하지만, 어쨌든.

해변의 동쪽으로 가면 유전지에는 예전의 느낌이 있는 마을이 있고 (유럽풍?),
박물관 + 성당 등이 그리멀지 않게 있습니다.


유럽에 가지 않았던 저로서는 잠시나마 흥미로웠던 시간이었지만,
머 그닥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거나 하는 기분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
유물보다는 창살에 핀 꽃들의 모습에 더 관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2008년 봄에 찍은 것인데, 그해 12월에 다시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골목길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적지보다는 주변을 좀 둘러보았습니다.

일방통행인 좁은 골목 - 사실 차가 주차를 해서 좁습니다 -,
다닥다닥인 집들 - 물론 그 안에는 넓은 집들이 꽤 됩니다 -,
그리고 여전히 햇살은 뜨겁죠,


이곳도 여느 동네와 마찬가지로 잘 사는 동네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다들 차타고 다니기도 하고, 집 안에서 무엇인가를 하나 봅니다.
근데, 허스름한 동네에 가면 사람들이 길거리에 꽤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왜 길을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는 모릅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에도 알 수는 없겠지요.
근데, 사진 속에 쑥 들어가서 되지도 않는 에스파뇰로 어디가니 라고 묻고 싶습니다.



언제인가, 이 사진들을 보면서 콜리얄을 떠올리겠죠.

* 콜리니 하면 생각나는 것은, 건담의 콜리니와 함께, 대전 KAIST 후문쯤에 있었 던 것으로 기억되는
콜리니라는 카페입니다. 친구네 학교에 놀러가서 밤새도록 술 퍼마시고는 다음 날 서울 가기 전에
차 마시러 갔던 곳 입니다. 마침 신승훈의 2집 혹은 3집 정도의 앨범이 나와서 계속 울려 퍼지고 있었고,
카페에는 우리 테이블만 있었죠. 그래서가 아니라, 서빙 보는 분이 기억에 남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