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보통 수준의 동탄 <봉평 메밀 보리밥집>

maktub 2009. 5. 2. 14:23

동탄에 살면서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는 먹을데가 없다는 것이다.
음식점들이 새로 생겨서 그런지 다들 soso한 맛들 뿐이다.
심지어 동탄맘 모여라에 가서 맛있다고 가도, 걍 평범한 맛이다 -.-;;;
그래서, 수원쪽 맛집 카페를 통해서 수원쪽으로 먹으러 가곤 한다.


오랜만에 소개하고픈 집은 바로 이 봉평 메밀 보리밥집이다.
메밀 막국수(물)와 보리밥을 시켰는데,
막국수는 고추장이 뿌려졌는데 맵지 않았고,
김이 많이 뿌려져 있어서 육수의 맛이 특이했다.
육수 자체의 맛보다는 양념이 뿌려진 맛인데, 먹을만 했다.
국수는 막국수의 특유의 느낌이 살아 있어서 괜찮았다.


보리밥에는 된장국과 각종 야채와 보리밥 한 그릇이 나왔다.
된장찌게가 무슨 갓 시집온 처녀가 끓인 듯한,
그저 된장을 물에 푼 느낌이었고,
밑반찬이라고는 없이 보리밥 + 넣을 야채만 나왔다.
(김치와 고추와 상추가 나오긴 했지만, 이건 반찬은 아니고.)

솔직히 보리밥은 그냥 보리밥에 야채 넣어서 하는 것으로,
걍 집에서 해 먹는게 낳을 것 같다.

내가 이 보리밥집에 대해서 이토록 실망하는 것은,
시흥쪽 물왕 저수지에 있는 똑같은 가격의 보리밥집에는
똑같은 보리밥에 밑반찬이 좌르르 깔리기 때문이다.
그곳과 이곳이 집값이 틀린다고 해도,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신기한 것은 이 와중에도 사람들이 참 많이 와서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토록 동탄에 먹을 만한 곳이 없다니,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해본다.


* 위치는 금곡 초등학교에서 병점역 가다보면
왼편으로 낙지 해물탕 집 있는데, 그 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