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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화동>의 아쉬움

maktub 2010. 6. 3. 10:41

우연한 기회에 <색화동>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독립영화인줄 알았는데, 시작에 나오는 <클릭>을 보면서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배운(?) 바로는 - 그래요, 저는 에로영화를 신문 영화컬럼에서 배웠어요 - 그 분위기에
있다고 봤는데... 분위기라는 것이 아무래도 거기까지 가게된 상황이나 두 배우은 관계나
머 그런 것이겠지? 암튼 그런데, 우리나라 에로 영화는 과거에는 너무 드라마였고 - 베드신에서는
카메라가 다른데로 가거나 머 그랬지...

가끔 모텔이나 예전에 접했던 에로 영화는...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아무런 스토리가 없고,
마치 포르노처럼 계속 적인 정사장면이 나오는데, 저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지 섹스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기계적이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이놈과 저놈이 구분이 안되고,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고.


그런 에로 영화라고 말하는 준포르노를 보면서 언제나처럼, 손에 땀을 쥐는 그런 에로 영화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색계>가 될 수 있겠다.
색계에서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에서 펼쳐지는 베드신은 스크린에서 폭발한다!
이런 영화 말이다,


이런 나의 에로 영화에 대한 질타에, <색화동>은 마치 그에 대한 나름의 답변처럼 들린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을 주욱 보여주고, 결국 나름의 방향으로 가는데...... 마치 감독의 자기 이야기 같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데, 덤덤하게 바라보게 된다.
그 감독은 다른 영화를 찍었을까?
이 영화는 수익은 고사하고, 적자는 나지 않았을까?



전체적으로 공감은 가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대학생과 충무로 사이로 오가고 있고,
에로 영화 주변을 배회하지만, 19금에 해당하는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