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MB 시대의 해프닝 ::: 타블로 학력 위조설

maktub 2010. 6. 5. 10:30

* 먼저 저는 타블로의 학력이 위조인지 아닌지 모르며 관심도 없습니다.

지금 정권이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문제가 된 것은 그의 과거의 이야기들이다.

특히, 투자회사에 관한 부분은 재판까지 갔었다.

분명 과거 그가 그의 입으로 한 이야기들이 <아니다>라는 말로 무시 되었고,

그의 사인 역시 그가 <안했다>라는 말로 없던 것으로 되었다.

그리고, 과거에 국회라는 곳에서 의결에 통해 처리된 것들이 무시 되었다.

그리고, 나는 고민에 빠졌다, 진실이란 무엇일까? 어디까지가 보여주어야 진실일까?

결국 자백만이 진실일까? 반대로 내가 자백해도 남들이 아니라면 그만인데.

진실과 사실의 기준이 모호해진 시대, 판단의 근거가 없는 2010에 있다.

만약 A라는 사람이 B에게 폭력을 가했을 경우도, A가 안했다고 하면 그만이고,

설령 그것이 CCTV에 찍혔다고 해도 조작이고 나랑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다라고 하면

그만인 것이다. DNA가 나왔다고, 혈액이 나왔다고 그것이 증거가 될 수 있을까?

정황증거가 되고, 자백을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개인이 살 수 있는 최대의 가치인 집의 경우도 인감으로 처리하는데, 잃어버렸는데요?

라고 한마디하면 그만인 사회가 되어 버렸다.

통념적인 믿음이 깨져버린 사회에서는 무엇이든 거짓이 되지만,

반대로 무엇이든 사실이 되기도 어렵다.

타블로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이 학력사회 어쩌구도 있지만,

이런 믿지 못하는 사회상에 대한 반영일 수 있다.

웹상에서 보여준 다양한 증거들이 어떻게든 그럴 수 있다가 되니까.

사실 나도 내가 나온 대학의 증거를 대라고 하면?

아니 내가 우리 아이들의 아빠라는 증거를 대라고 하면?

그래봤자 졸명증명서이고, 그래봤자 DNA일텐데,

졸명증명서야 조작이다 안 믿어 하면 끝이고,

DNA는 가끔 잘못 나오니까 - 나 조차도 안 믿는다.

검찰이 한명숙이나 노무현 정권의 사람들을 조사 할 때도 그렇다.

특히 한명숙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조사를 통해서 스스로가 코메디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어떻게든 엮어 볼려고, 어떻게든 흠집 낼려고 했었는데,

다 이게 우리 사회의 지금을 보여주는 것들이

이러코롬 사회에 반영되어 돌아가는 것 같다...

한 세대가 30이라고 하는데 - 요즘은 더 길어졌을 듯,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물려주는 것에 대해서

나를 포함한 기성세대 구성원들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결국 시민의식만큼의 대표가 뽑히는 것이고, 그만큼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다.

만약 타블로가 아무리 카메라 들고 가서 대학가서 졸업증명서 뽑아 줘도,

거기가 대학 맞어? 하는 생각이 들 것이고,

교수라는 사람 만나서 이야기 해도, 제가 교수 맞어? 하는 의심을 할 것이다.

 


타블로가 대학을 나왔던 안 나왔던 상관없이 그의 음악은 있는데...

타블로를 그냥 랩퍼로서 본 것이 아니라,

미국 유명 대학 졸업자라는 안경을 쓰고 봤기 때문에 문제겠지,

음악 듣는데 그런거 필요없는데 -.-;;;


산산히 부서진 모래가루 같은 진실들,

다시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해줄 정의가 필요한다.

복고복고 하는데, 이런 것 까지 복고로 갈 필요는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