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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MNET time to rock ::: 밴드는 Yes, Mnet은 No!

maktub 2010. 6. 6. 15:27

육아에 시달려 이런데를 통 못 가다가
주말 근무와 근무 사이에 - 이런! - 시간이 나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제 오전도 일하고, 오늘도 일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주최측은 너무 엉망이네요.
케이블 TV용인지, 심하게 말하면 화면만 뽑으면 그만인가 봅니다.
이제에 가보던 쌈지에 비하면 가격이나 품질이나 머나 떨어집니다.
스테이지가 2개인 것만 쌈지에 비해 좋지요.


  1. 교통
일단 이곳이 월드컵 경기장역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난지도 공원입니다.
찾아가기도 쉽지 않고, 어제처럼 더운 날은 정말 힘들죠.

셔틀 버스가 있다는 말도 없었고, 셔틀 버스 정거장도 우연히 알았습니다.
왕복표 천원 받는 것은 좋습니다. 근데, 버스에 사람을 입석까지 가득
세우기 때문에 혹시라도 사고 나면...

또한, 끝나고 올때는 사람이 몰려서 셔틀줄이 정말 길었습니다.
 

이 셔틀 또한 버스가 없어져서 갑지기 했다는데,
난지도에서 행사를 할 경우는 자동차만을 이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던지,
셔틀을 시작과 끝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갈 정도 해주어야 합니다.

*솔직히, 몇만원씩 티켓값 받아 먹고 머 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2. 이상한 진행 - 준비 미비
다음으로 열 받는 것이 음악을 연주하다가, 진행요원이 자꾸 와서 귓속말하다가
어떤 밴드가 그냥 음악을 하다 말고 내려갔습니다. 이유도 없이.
서울전자음악단도 음악 연주하는데, 곡을 바로 끊었습니다.

연습실도 아니고, 음악을 끊는 것은 넘 심하네요.
대규모 공연이라 악기세팅이 길어지는 것이야 그렇다고 해도...

넥스트 때의 경우는 신해철이 모니터링이 안되는데,
계속 스텝과 이야기를 했고, 공연 몰입이 뮤지션서도 덜 되고, 우리도 덜 되고...
전력이 모잘라서 안된다, 오늘은 모든 기계가 말을 안 듣는다......
이런 말을 하더군요.



3. 사운드가 별로인가?
는 모르겠습니다. 주로 공연을 앞쪽에서 봤는데,
중간쯤 가면 어느 정도 잘 들리더군요.

신기한 것은 stage가 Nokia / Jager 2개인데,
Jager의 경우는 대부분의 밴드에서 노래를 하면
마치 우리가 따라부르는 듯한 에코인지 하울링인지 들립니다.

심지어 처음 선보이는 - 우리가 따라 부르지 못하는 노래 그렇게 해서 알았습니다.
가건물에 방음제등을 처리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래 글에도 나오지만, 뒤로 가면 갈수록 소리가 좋아지는데,
특히, Loudness의 소리가 맘에 들었던 것은 선명하게 소리가 분리되고
모두 소리가 잘 들려기 때문인데,
그것은 밴드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고, 밴드 자체의 노하우가 아닌가 합니다.

 

4. 밴드 뒷다마...

1) 뷰렛 feat. 휘성 ★★☆
국카스텐보러 갔는데, 늦어서 결국 뷰렛 부터 봄.
락밴드라고 하기에는, 그 명성에 비해서는 호응하기 힘들었던 음악.
휘성이 없었으면 정말 힘들지 않았을까?

음반에서보다는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는데,
팬들의 호응이 없었기에 연습을 보는 기분입니다.

노래를 모르니 못 따라가자나라고 할 수 있지만,
락페에서는 팬들이 존재하고,
모르는 사람들마저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갤럭시 익스프레스 ★★★★
맨날 TV 공연만 보다가 라이브로는 첨인데,
이미 나올 때부터 스스로 미쳐서(?) 나와서
관객들도 같이 미칠 수 있는 좋은 밴드.
무대매너도 좋았고~ TV에서보다 휠씬~!

단, 3인조라서 단촐한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같은 자리에서 라우드니스 같은 경우는 잘 들리는 것을 봐서는
세팅에 문제가 있는 듯.

왜 이 사람들을 이 대낮에 배치했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뒤에 나오는 밴드들의 숙련도에 비하면 이들에게는 좀 더 경험이 필요한 듯.
분명 5년 후에는 헤드라이너를 차지할 것이라 믿음.

 
3) 엘로우 몬스터즈 ★★
껌엑스 보컬, 메리 앤트 메리 베이스, 델리의 드러머라는 메머드급 구성인데,
노래하는 사람이 너무 힘들게 노래를 해서, 보는 나는 안타까웠다.

특히 마지막 노래 sweet child o'mine은 부를 때는 웬지 엑슬 로즈가 오버랩되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원곡을 뛰어 넘지도 못하고,
새롭게 해석하지도 못한 커버에 대한 아쉬움을 게다.

(이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 너무 안 좋은 이야기만 써서 미안해요.
하지만, 모두 자기 밴드는 잘 나가는 밴드들이자나요.

 

4) 김사랑 ★★★
김사랑은 관심있게 보고 있는 뮤지션이라서, 자리를 지켰는데,
남자분들은 빠지셨는지 - 주변에 여자들도 8방이 채워짐.

먼저 놀란 것은 예전 윤도현에 나왔을 때와 외모가 많이 달라졌고,
가죽이나 면티가 아닌 샤방샤방한 옷에, 노란 머리가 멋 들어져서...

김사랑은 이날 보컬 중에 서울전자음악단과 유일하게 소리를
안 지르고 노래를 한 밴드가 아닌가 합니다.
이게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는
감성적인 음악을 한다고 말이죠.

김사랑의 앨범을 들어도 많은 감흥이 없는 것은,
듣는 내가 나이가 많아서 그가 하는 이야기에 별 감동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차피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나 그런 것이 아니고,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 입장에서라면
보다 잔잔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u2는 I still haven't found what I looking for 같은 경우는
그냥 제목만 들어도 너무 좋자나요? (나만 그런가?)


내가 좋아하는 노래 <위로> 안 나와서 불만.

 
5) Circus
대만밴드라죠. 유니폼과 가발을 똑같이 썼었는데... 보다가 Jager 스페이지로 넘아갔습니다.
우리나라 노브레인 등이 외국 락페에 가면 어떨까 했는데,
이런 기분이 아닐까 합니다^^

 

6) NO.1 KOREAN ★★★★☆
레게 밴드인데, 여기 보컬이 물건입니다. 이름도 첨 듣고, 음악도 첨인데,
너무나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찾아보니 중화권 홈페이지에 링크가 많이 걸려있네요.
 


7) 닥터코어 911 ★★★★☆
굳이 따로 말할 필요는 없이 최고인데,
모랄까 너무 깔끔하다고나 할까? 오히려 그것이 아쉬울 정도.
 

8) 스키조 ★★☆
예전부터 스키조에 대해서는 ? 인데, 왜 항상 이런 식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이 너무 비슷한 느낌이고 - 허긴 울누나는 모든 록음악이 똑같다고 하더라 -
암튼 저는 무엇인가 큰 감흥이 좀.
무대에서 박수를 유도하는 것들도 좀.
 


9) 피아 보다가 넘어왔습니다. 예전에 피아에 대한 기억은 넓고 굵은 소리였는데,
왜 이번에는 가꾸 가요 같은 생각이 들어서 ...
내가 피아 음악을 제대로 듣지 않아서 겠지요.
그것은 피아가 서태지로 인해서 굉장히 큰 밴드처럼 인식되어서입니다.

 
10) 킹스턴루디스카 ★★★★☆
역시 레게 스카 밴드! 오늘 공연에서는 유독 이 사람들이 눈에 띄네요.
그냥 듣고만 있어도 흔들게 하는 매력의 음악들. 최고였습니다.

 

11) 내귀에 도청장치 ★★★☆
무대에서의 짓(?)은 여전했고,
큰 히트곡 하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좋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이것은 W&Whale이나 여타 밴드도 만찬가지.)
참여했던 마지막 락페에서도 봤었는데, 어제도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12) 디아블로 보다가 W&Whale로 이동
디아블로는 한 10년전쯤 클럽 공연을 봤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후련합니다.
아쉬운 것은 그쪽 음악 장르 자체가 정체되는 시점에서 나온 밴드라서,
밴드의 커나가는데 힘들 것 같은데,
반대로 그 이후에는 비슷한 장르의 밴드가 별로 없기 때문에......
 
W&whale은 역시! Jager stage에서 가장 많은 관객!
히트곡 R.P.G는 정말 최고였고,
약간의 아쉬움이란 보컬분 좀 더 나와서 관객을 유혹(?)해 주세요~

 
13) Loudness는 서울전자음악단 기다리다가 잠깐 봤는데,
한 20년 전에 내한 공연한 적 있죠, 그때 <소리만 크다고 헤비메탈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세계적인 밴드의 공연이라서 참 좋았습니다.
(Thunder from east인가 하는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에도 오르고,
나이는 들었지만, 동양을 대표하는 락밴드 중 하나라고 생각 됩니다.)

일단 음악이 잘 들려서 좋더군요. 거짓말 보태면 CD 틀어놓듯이 악기들이 들리니까.
이 전 한국밴드의 무대에서는 소리가 엉키거나 잡음처럼 들리는게 많았습니다.

아키라죠? 그의 녹슬지 않은 기타~!

Judas Priest의 공연이면 이런 소리로 Metal God을 연주할까 하는 생각에
왜 안갔을까 하는 생각이... 흑흑~

 

14) 서울전자음악단
너무너무 실망을 했던 것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갔기 때문이겠죠.
사실 여기 갈때 이 밴드 하나보고 갔다고 해도 관언이 아니니까요.
좋은 하는 노래도 많고, 듣고 싶은 노래도 많았는데...
아니 무엇인가 따스한 느낌의 그것을 바랬는데,

무대는 소박하고, 신윤철의 미소와 기타는 좋았습니다.
자극이 아닌 음악으로 관객을 즐겁해준 유일한 밴드가 아닐까 합니다.
소리도 정말 잘 잡혔더군요.

 

15) 넥스트
신해철이 살쪘었을 때의 무대도 좋았는데,
한때 토론회에서 많이 봤는데, 오랜만에 무대에서도 아주 좋았습니다.
신해철이 계속 스탭과 소리 때문에 머라고 하던 것만 빼면.
이런 유료 공연에서 이 정도밖에 안되는 mnet이 정말 밉네요.

맨날 술 마시고 친구가 부르던 이중인격자를 신해철이 부르니까 좀 이상^^


16) YB
머 말이 필요없죠. 한국의 u2 같아요.
공연보다가 막차 시간 보다 약간 일찍 나온다고 나왔습니다.

 

갤럭시 - 닥터코어 - NO.1 korean - 킹스턴루디스카이 좋았구요,
다시는 MNET time to rock 안 갈렵니다, 흥~!
그래도 나중에 가겠죠 -.-;;;




* 아 좋았던 것을 빼먹었는데, stage 전환이 아주 빨랐습니다.
나중에나 일부 밴드는 좀 느렸지만, 앞부분의 밴드 전환은
머야~! 라고 할 정도로 빨리.


** 지산에 massive attack이 오네요! 아흥~!


*** 쌈지가 부도나서 쌈싸페는 하지 않겠죠?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