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etc.

골목 #2 | 연남동

maktub 2004. 1. 13. 09:48

2002년부터 일년간 살았던 홍대앞, (사실은 홍대에서 한참인...)
연남동 집으로 가는 길... 한 6월쯤 되었을까?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아저씨...
아직 많이 덥지는 않았던 시절...

나는 하루에도 두 번은, 많은 날은 서너번을,
혼자서, 때론 둘이서, 아주 가끔은 몇명이
걸어서, 자전거를 타고, 차를 타기도 하고...

여전히 그곳에는 사람들이 있겠지.
아침이면 저 끝에 보이는 학교에 가는 많은 학생들을 거슬러 출근을 했고
저녁이면 마을버스를 탈까, 걸얼갈까 고민을 많이했지.

그래도 저녁 집에 걸어가는 15분은 행복했어.
사실 걷고 싶지는 않았지만,
밤길을 걷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야.
더구나, 지금처럼 술집을 걸어가는 것보다는,
저렇게 작은 가계들을 걸어가는 것은 휠씬...


가끔은 아니 많이는 그곳에 가고 싶다.

ps) 끈임없이 지난 시절의 기억ㅇㅔ 추억ㅇㅣ 날 괴롭힌다. 상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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