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집을 나서기 전 읽을 책을 고르는데, <목요일의 아이>가 눈에 띄었다.
나에게 <사랑>의 요체로 자리잡은 이 책에는 70년대 고등학생의 풋풋한 사랑이 담겨져 있다.
대략 10대 소설인지라 손한번 잡지 않고 -.-;;;
파란하늘에 뭉개구름처럼 깨끗이 흘러간다.
사실 하나와 앨리스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단지 그 극장에서 무얼봐야 하는데, 모터 싸이클도 조제도 안하니, 그냥 봤다.
와호~ 하지만, 이건 대박이다.
목요일의 아이를 2000년대에 영화화 시켰다고나 할까?
더구나 이야기를 세련되게 꾸미기 보다는,
이야기를 이야기로 들려주니,
진솔하고 정감있고 재미있다.
이 영화를 본 것은 행운일 따름이다.
꾸임없는 화면, 만화 같지만 그냥 이야기인 이 영화...
꽤나 오래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기억되는 만큼 사람들과 이야기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