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밤은 어디든 어둡다.
간판과 가로등 자동차의 불빛에 환한 도시의 밤이 아니라,
깜깜하고, 그곳에서 집집의 전등이 따스하게 반짝인다.
esthter's house(숙소)를 나오자 역시 깜깜했고,
저 멀리 식당 간판 하나를 찾았다.
촘촘이 길을 걸어 식당에 들어가자,
어른은 없었고, 10대 소녀 둘이 나를 반겼다.
간단한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소고기 복음을 시켜 먹었다.
이 아이들은 중학교 정도까지 나와서 이렇게 일을 한다고 했다.
음식은 간단하게 소고기를 복고 계란 후라이를 하나 추가한 것이다.
저 멀리 식당 간판 하나를 찾았다.
촘촘이 길을 걸어 식당에 들어가자,
어른은 없었고, 10대 소녀 둘이 나를 반겼다.
간단한 영어로 이야기를 하고, 소고기 복음을 시켜 먹었다.
이 아이들은 중학교 정도까지 나와서 이렇게 일을 한다고 했다.
음식은 간단하게 소고기를 복고 계란 후라이를 하나 추가한 것이다.

[사진은 2003여름,베트남 하이퐁의 유일한 일식집에서...]
그냥 자기 허전한 밤, 구멍가게에 들러 맥주와 안주를 사서 마신다.
역시, San Miguel.
원래는 스페인인가의 맥주인데, 필리핀에서 하도 마셔대서 필리핀에 공장도 있단다.
이 맥주의 맛은 머랄까,,,
낙엽이 진 고적한 가을 산책로를 걷는 기분이랄까, 마차를 타고 가는 것도 괜찮고.
처음 맛보다는 끝에 느껴지는 씁쓸하고 길게 남는 맛의 여운은 최고의 맥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은 우리에게는 엄청싸다, 천원 정도면 1리터 정도를 살 수 있지 않나 싶다.
물론 현지인에게는 비싸겠지만.
역시, San Miguel.
원래는 스페인인가의 맥주인데, 필리핀에서 하도 마셔대서 필리핀에 공장도 있단다.
이 맥주의 맛은 머랄까,,,
낙엽이 진 고적한 가을 산책로를 걷는 기분이랄까, 마차를 타고 가는 것도 괜찮고.
처음 맛보다는 끝에 느껴지는 씁쓸하고 길게 남는 맛의 여운은 최고의 맥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은 우리에게는 엄청싸다, 천원 정도면 1리터 정도를 살 수 있지 않나 싶다.
물론 현지인에게는 비싸겠지만.
그날 밤, 포루투갈과의 월드컵 경기 소식을 CNN을 통해 들었다.
한국이 이겼단다! 아!!!
***
아침이 되었다.
늦으막히 일어나 - 원래 여행자는 이러면 안된다 -
어제 그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는데, 식당앞에서 무엇인가 하는 것 같다.
어제 그 소녀들에게 물어보니 결혼식이란다.
얼렁 밥을 먹고, 나가보니 결혼 피로연이다.
멋진 옷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신랑 신부를 축하하는데,
새로 출발하는 이들 뒤에는 파란 바다가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
깊은 파란색의 바다는 2년이 지나도 여전히 나의 가슴에 선명할 정도로......
- 추억이란 가진이 아니라 가슴에 남는 것같다.
자 이제는 타가이타이로 출발,
오늘의 목표는 taal 화산에 가는 것이다.
이곳은 화산과 그 주위를 둘러싼 호수로 되어 있는 곳이며,
필리핀에 가는 사람은 한 번쯤은 들리는 곳이다.
- 사실 갈 때만 해도 이렇게 험난할 줄은 꿈도 꾸지 못 했는데...
일단 타가이타이로 가는 버스를 내린 그 자리에서 탔다.
부릉부릉 버스는 갔지만,
사실 어느 책에도 타가이타이 가는 방법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갈지 몰랐다.
그냥 타가이타이시에 내리면 어떻게든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 사실 이러 것이 여행의 묘미이기는 하다.
- 패키지로 그냥 관광버스 타고 가면 그게 무슨 재미랴.
일단 버스에서 내려서, 길을 물어보았다.
아무도 몰랐다 -.-;;; 걷고 걸어서 또 물어도 아무도 몰랐다 -.-;;;
사실 아무도 몰랐다라는 것이 아니라,
지프니 같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OTZ
아무도 몰랐다 -.-;;; 걷고 걸어서 또 물어도 아무도 몰랐다 -.-;;;
사실 아무도 몰랐다라는 것이 아니라,
지프니 같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OTZ

[ 저 뒤에 보이는 것이 바로 Taal 화산이다. 화산이 섬이 되었으며, 분화구는 호수이다.
즉, Taal 화산, Taal 섬, Taal 호수 모두 똑같은 말이다. 저 멀리 Taal이 보인다.]
일단 Taal 화산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갔다.
내가 있는 곳은 꽤나 높은 산의 언덕이었고,
한참을 내려가서 그리고 한창을 더 가서 Taal이 있었다.
얼핏 보니 그리 멀지는 않아 보였다.
여차하면 걸어가는 거고, 늦으면 자고 가는 것다라고 생각했지만,
막막하기도 했다.
- 하지만,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이 여행이지, 목적이 관광이 여행은 아니니까.
여기저기 물어봐도 아무도 모르다가, 어느 슈퍼의 매니저가
저쪽에 가서 지프니를 타라고 말해주면서, 무슨 문제가 있으면 전화를 하라고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친절하기도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전화를 하라고 OTZ
지프니 있는 곳으로 가자, 물어보니, 이건 지프니간 간다는 것인지 만다는 것인지.
주변에 찝적 거리던 오토바이 운전수를 만났다.
다른 오토바이 보다 꽤나 싸게 가격 흥정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갔다.
친절하고 어리숙한 것이 사기칠 것 같지는 않았다.
- 사실 이런 사람에게 속기도 한다.

[오토바이 운전수 : 그는 나에게 자식이 있다고 말 해 주었다. 사람 좋아 보인다. 나도 그랬으면...]
달리기 시작하자, 곧장 가는 것이 아니라,
돌고돌고 돌다보니 휴~ 꽤나 오래 가는 것이다.
그것도 오토바이 옆에 있는 의자에서 가다보니 편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Taal Lake에 가다니 마냥 좋았다.
돌고돌고 돌다보니 휴~ 꽤나 오래 가는 것이다.
그것도 오토바이 옆에 있는 의자에서 가다보니 편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Taal Lake에 가다니 마냥 좋았다.
Taal Lake에서 배를 타고, Taal 화산으로 가야 하는데,
이런 모터 보트를 타고 가는데, 만만치 않다.
나는 깍고 깍고 또 깍았다.
혼자였으니 가능한 것이다. 배를 안 타고 기둘렸다.
주인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그래서 처음에는 대략 5만원쯤 하다가 나중에 1.5만원까지 간 것 같다.
그 이하였나?

[선착장에서 아직 배 흥정도 안했는데, 사진은 찍었다. 아이들이 수영하고, 멀리 Taal이 보인다.]
그래도 비싸가 안 가는데,
다른 한국 관광객들이 가이드와 같이 왔다.
그러자 주인은 그 사람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우기 위해서
나를 내가 제시한 헐값에 보내고,
그 두 한국 관광객에게는 비싸게 받았다 -.-;;;
다른 한국 관광객들이 가이드와 같이 왔다.
그러자 주인은 그 사람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우기 위해서
나를 내가 제시한 헐값에 보내고,
그 두 한국 관광객에게는 비싸게 받았다 -.-;;;
배를 타고도 조금은 들어가서 Taal에 내렸다.
정상까지는 걸어가도 되는데, 말을 타고 간단다.
비싸서 안타려고 하자 - 다른 사람이 싸게 해준다며 쇼부를 쳐서 그걸 타고 갔다.
정상까지는 걸어가도 되는데, 말을 타고 간단다.
비싸서 안타려고 하자 - 다른 사람이 싸게 해준다며 쇼부를 쳐서 그걸 타고 갔다.
생각해보면, Taal까지 가는 과정은 쇼부에 쇼부에 쇼부였다, 휴~
바가지를 안 쓰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좀 심하지 않았나 하기도 하고.
하지만, 어차피 배낭여행하는 사람이 무슨 돈이 있다구.
바가지를 안 쓰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좀 심하지 않았나 하기도 하고.
하지만, 어차피 배낭여행하는 사람이 무슨 돈이 있다구.

[Taal 분화구 ::: 이렇듯 인생은 nothing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다.]
막상 정상에 가자 그냥 그랬다.
힘들에 오기는 했지만, 굉장한 이미지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그냥 왔구나 하는 생각.
타고온 말에게 콜라를 사주라는 사람들을 매정하게 뿌리치고,
정상에서 물건을 파는 아이들을 한 컷 찍었다.
순수한 영혼들을,

집에 가는 과정은 편했다. 일단 말 - 배 - 오토바이를 타고 나가서,
타가이타이시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봉고차 같은 것이 오길래 그걸 탔다.
어둑어둑해지더니 이내 비가 내렸고, 마닐라에 내리자 비는 그쳤다.
물론, 그 사이 여느 대도시가 그렇듯이 교통 체증이 있었고.
***
밤, 다시금 이국에서의 쓸쓸한 밤이 왔고,
나는 어디 잘데가 없나, 저녁은 무얼 먹을까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나는 어디 잘데가 없나, 저녁은 무얼 먹을까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