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친구와 부산에 내려간 적이 있다.
그리고, 98년 큰 맘 먹고 내려간 부산 영화제
그 이후 부산은 출장으로 종종 내려오곤 한다.
친구와 부산에 내려간 적이 있다.
그리고, 98년 큰 맘 먹고 내려간 부산 영화제
그 이후 부산은 출장으로 종종 내려오곤 한다.
용궁사니 오륙도니 자갈치니 한 번쯤은 가본 것 같은데,
범어사는 웬일인지...

큰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지만,
범어사는 속세와는 너무 가까운
그래서 중생들이 가까이 할 수 있지만......
범어사는 속세와는 너무 가까운
그래서 중생들이 가까이 할 수 있지만......

그냥 벌레가 있어 찍었는데,
오늘 일상에 허를 찔린 날 사진을 보니,
오늘 일상에 허를 찔린 날 사진을 보니,
나의 시간이 벌레의 시간만도 못한 것이 아닌가

담의 느낌이 참 좋다,
아무래도 황토가 섞여서 그런 것이 아닌지
<대지>가 주는 그 무엇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지
아무래도 황토가 섞여서 그런 것이 아닌지
<대지>가 주는 그 무엇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지

위에 사진이 황토색이 배었다면
이 사진은 녹색기운이 배어서 좋다
이 사진은 녹색기운이 배어서 좋다
모두 나를 편안하게 한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일도 힘들고,
살아가는 순간순간도 힘이 든다
그래도 견딜만 해서 인지 살아간다
살아가는 순간순간도 힘이 든다
그래도 견딜만 해서 인지 살아간다
유년시절 마냥 좋았던 느낌은 어딜가고,
이제 인생이 뒤짐을 지고 올라가는 것이 되었는지
모든 남자의, 인간의 숙명일까
이제 인생이 뒤짐을 지고 올라가는 것이 되었는지
모든 남자의, 인간의 숙명일까

사막의 여행자에게 오아시스가 있듯이
태양볕에 그늘이 있고 바람이 있고,
쥐구멍에 별뜰 날이 있겠지
태양볕에 그늘이 있고 바람이 있고,
쥐구멍에 별뜰 날이 있겠지
또 안뜨면 어떠리
안뜨면 안뜨는데로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이
하늘의 별처럼
나의 기쁨이 된다
안뜨면 안뜨는데로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이
하늘의 별처럼
나의 기쁨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