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차를 몰고 가다보면,
- 대부분 남북을 올라가거나 내려오는데,
날씨가 다릅니다.
이번에도 올라가다보니 비가 개네요.
비는 개었지만, 여전히 구름낀 하늘과 변함없이 파도 없는 바다만이 물끄러미 있네요,
하하,
파도치는 바다를 내심 기대하고 차를 몰았는데,
약간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저건 저것대로 좋아요,
길을 가다가 망상이던가?
좀 언덕을 올라가다가,
이런 곳에 휴계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역시 휴계소가 있네요.
날씨만 좋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지금이 해 뜨는 시간이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얇은 바다가의 옥빛의 투명한 물이 기분이 좋네요.
옥빛 바다하면, 태국 코싸멧에서 보았던 그 옥빛 바다가 떠올라요.
끝없이 넘실대던 옥빛,
그 물에 놀던 나,
그리고 너무 놀아서 등이 올라당~
귀국해서 다 벗겨졌죠 -.-;;;
길을 가다보면,
여기서 쉬고 싶은데 하고 싶은데가 너무 많긴 해요.
사람 가는 길도 아니고,
차 가는 길에서 그럴 수도 없으나,
다음 바다를 기약하며 악셀을 밝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