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시로 가즈키의 워낙 유명해서
출장길에 읽기 위해 서점에서 만난 광욱이를 졸라서고를 선물(?) 받았다.
그 전에 비행기에 비치된 책을 통해 [플라이 대디 플라이(FDF)]를 읽었다.
글세 FDF는 <머 이 따위가 다 있어>의 기분이랄까?
장편이라 말하기에는 짧은 것을 한 권으로 내는 상술에,
더 화가 나는건 정말 공감이 가지 않았다는 것.
반면 고는 좋다.
모든 것이 너무 해피 엔딩이고 술술 잘 풀리고,
게다가 각각의 일들에 대해서 서로의 별 연관성이 없지만,
그저 흩어진 나날 같은 그의 일상이 맘에 든다.
사실 그냥 이렇게 좋아 하고 끝나야 되는데,
웬지 모르게 하루끼의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와 비교가 된다.
서로 고등/대딩 시절이 다르지만
[사실 읽는 책과 대화의 수준은 고딩이 더 높은 듯]
깊이나 감동이나 재미나......
이 책이 거의 데뷰작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많은 기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