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음악을 들으며 나에게는 그때그때의 best 밴드가 존재한다.
helloween이 그랬고, dream theater,  nirvana 등등 수많은 밴드가 best였는데,
seattle에 있은 이후로는 줄곧 seattle local 밴드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그렇다고, alice in chain나 pearl jam, sound garden은 아니고,

Maktub, the evil 템버린, i-5, pedro the lion, death cab for the cutie......

특히 몇 년 동안은 death cab for the cutie이 가장 seattle적인 음악을 들려주고,
나 역시 그들에게 삶의 많은 부분을 기대며 살고 있다.

아마도 UW근처의 tower records에서 로컬 코너에서
We Have The Facts And We're Voting Yes를 들은 것이 첫 만남일게다.
title track(첫 곡 제목이 이거다)을 몇 번 들으면서 뽀로롱 하고 빠졌을 게다.
그리고는, 없는 돈에 CD를 샀을게다.
그때는 정말 돈이 없어서 초코바 하나 먹으며 살고 그랬다.
이렇게 살면서 10불이 넘는 CD를 산다는 것은,...
생각해보니 대학교때도 밥 굶으면서 LP사고 그랬다...


이렇게 정들게 된 밴드가 DCFC (이렇게 줄여서 말하더군) 이고,
놀랍게도 한국의 나우누리에 그들의 모든 음악이 있어서 그것들 다운 받아 들었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것은 pedro the lion도 마찬가지)


mp3로 음악을 들었고,
미국 출장 중에 몇몇 앨범을 사기도 하고,
HDD가 날아가서 잃어버린 음악은 다시금 찾아서
거의 모든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음악색은 어떠냐 하면 고것이 하나의 말로 설명이 안된다.
그냥 비오는 날 들으면 좋을 축축히 젖은 느린한 템포의 록이랄까?
근데 동영상을 you tube에서 보면, 왜 그리고 노래와는 안 어울리게
휘청대면서 노래를 부르는지, 그 이후로는 영상을 잘 안 본다.

2005년 Plans앨범은 전곡이 뮤직 비디오로 만들어져서 DVD로도 발매되었는데,
보고나니 사지 않아도 될 것을 산 이 쩔떠름함이란.


그렇게 바쁘게 살다가 이들의 신보가 나온 것도 몰랐다.
Narrow Stairs라는 이름으로 발매가 되었고, 이 역시 그리 어렵지 않게 구했다.
이제 DCFC는 메이저 레코드사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밴드이고,
torrent에 심심치 않게 seed가 유지되고 있으니까.





늦게나마 듣는 이들의 신보는,
기존의 멜랑콜리하게 들리던 것과는 달린 강해진 사운드에 적응 못하고 이러고 있다.
Bend To Squares, Steadier Footing 같은 느낌은 어디로 간 것일까?
사실 앨범 받으면서 위에 글을 썼는데,
앨범을 듣고 나니 더 적을 글이 없다, 젠장!




그래도, DCFC를 좋아해요!
한국에서 공연 한 번 해주세요!


youtube에 올라온 I'll possess your heart의 Official Video
저작권 문제로 play가 안된다고 해서 live로 바꾸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