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무더운 날,
거리는 태양에 흐느적 거리고,
개미 한 마리도 없는 그런 날,,,
집 방바닥에 달라 붙어서 문 닫고, 선풍기 틀어놓고,
윈튼 마샬리스의 이 앨범을 듣는 것도 참 맛이다.
이 앨범이 LP로 있는데, 이럴 때는 웬지 CD보다는 LP로 듣는 것이 모랄까 맛이랄까,
하지만, 30분도 안 되어 다시 판을 뒤집는 일이란,
책이라도 볼라하면 그냥 무시하게 된다.
이 앨범이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시원한 것도 아니고,
더울 때 들으면 더 더워진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래도 여름은 더워야 그 맛인 것처럼,
이 앨범도 들으면 아주 맛 난다.
때론 아주 뜨겁게 달구어진 대학로의 아스팔트를 바라보며
시원한 제과점에서 먹는 팥빙수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시원한 여름 밤바다에 뿌려지는 별가루 같기도 한 이 앨범,
나의 여름 별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