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이지, 그때부터 2002년 9월가지 일년 반을 동대후문에서 살았다.
사진 오른쪽 위 JS라는 카페 오른쪽 건물이다. 사진에서는 안 보인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저 골목을 다녔다.
8시 30분까지 출근을 위해 나서다가 저 길에서 수많은 동대생을 만났다.
때론 늦어서 병원에 사람을 내리고 나오는 택시를 잡아서 총알처럼 회사에...

공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공간은 아쉽다.
군대가 그렇고, 부천이 그렇고, 시애틀이 태국이 씨암이 ......
그립고 그리워 살에 배기는 곳이다.


동대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다.
많은 술을 마셨고, 웃었고 울었고 슬펐고 기뻤다.
... 젊음의 마지막을 보냈다.

충무로에 있는 직장을 다시면서도 근처까지도 못 가보는데,
회사를 옮긴다면 근처에 가기라도 할까... 그리워도 안가겠지.

모든 것이 이렇다.
그리운 사람들도 그냥 그리워만 하고 산다.
그나마 가끔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만약 그 사람들 보지 못하게 된다면 어떡할래.

***

내일부터는 책을 읽고, 운동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