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여인관? 비녀각? 암튼 궁중 여인으로 시작되는 중국집이 있다.
예전에도 한 번 갔었는데, 500원 정보 비싼 <프리미엄 중국집>이다.
얼마전 우연히 이곳에 가서 탕수육을 먹었다.

<탕수육>은 나름대로 가장 많이 먹는 <요리>이기 때문에,
- 그 만큼 중국집에서도 신경쓰는 메뉴이고,
- 그 만큼 먹는 사람도 맛을 아는 요리이다.

한 마디로 나는 이제까지 <탕수육>을 잘못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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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이 나왔을 때,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 양과 작은 조각,
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탕수육 소스가 얼마되지 않는 것에 실망했다.
쳇~ 소스가 모잘라 고기를 다 먹지도 못하겠군!이라며
한 젖가락 들었다.

오오~ 이 바삭바삭함이란, 바로 튀길 때의 그 맛이 아닌가,,,!!!
게다가 그리 많이 튀기지 않은 기름임에 틀림 없다,
마치 홍대앞 일식 튀김집 <죽촌>의 그것처럼,,,

한 입 아삭 씹으며, 그 바삭함에 이어,
소스의 달콤함이 묻어 나온다,
하지만, 그 풍성함 소스란 없이, 아쉽고 아쉽워
다시 한 번 젖가락 질을 하게 된다,,, 아아아~~~!!!
작아 보이던 양도 먹다보니 꽤 많다,


아 아 아 ,,, 어찌 이런 탕수육이 있단 말인가!
중국 대사관앞의 화교 중국집에서도,
시애틀에서 먹어본 것도, 그 어디의 탕수육도 이렇지 않았다,,,

이렇게 바삭함과 달콤함이 뒤엉킨, 탕수육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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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들도 이런 듯 그 진정한 것은 따로 숨겨져 있겠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의 그것을 찾을 것이고,
어찌 내가 너를 진정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혹시 잘 못 만들어진, 많이 튀겨지거나,
소스가 너무 많은 탕수육은 아닐까?

(아~ 사진은 도저히 못 찾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