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산에서.

2003 ~ 2006 2004. 3. 16. 15:09
부산에 다시 섰다. 길 가의 꽃들이 이미 남녘들판의 봄을 말해준다.

주택가의 목련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이 맘때면 언제나 내 가슴을 설레이던...

허심청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고 하늘을 보았다.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행복했다.

***

부산 시내를 걷는 것은, 서울이 아니기에 즐겁다.
아낙내의 강한 사투리는 이곳 아낙들은 서울과 무엇인가 다르게 느끼도록 한다.
바다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추측이겠지.

***

이미 부산은 꽤나 출장을 와서 거짓말 보태면 시내도 눈감고 다닐 정도지만,
아직도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바다 앞에서 하염없이 햇볕을 쬐고 싶다.
편안히... 마치 그 옛날 포항에서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