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ebay를 통해 minolta rokkor 135mm F2.8 렌즈를
우송료 포함 9만원 이하로 산 적이 있다.
나중에 12만원 정도에 국내에서 팔았다.
그때도 비딩하고, 자고 나니 내가 먹었더랬지.
***
ebay는 또다른 <우주>이다.
네이버 지식인이 모르는 것이 없듯이,
ebay에는 없는 물건 없고,
가격도 우송료가 비싸서 그렇지 우리나라보다 싸다.
***
구두가 필요했다.
두 컬레 있는 구두 모두 찢어지고 낡아서,
비가 새면 물이 들어왔고, 너무 늘어나 덜거컥 거려서 관절이 아프고......
발리가 신고 싶었다, 물론 나는 돈이 없다.
ebay에 우연히 찔러보니 넘 싸다.
그래서 하나는 중고로 싼 값에 믿쩌야 본전으로 찔렀다.
게다가 경쟁도 거의 없다.
파는 사람이 church라는 구두도 팔기에 같이 사기로 했다.
우송료 절약하는셈 치면 구두 몇 만원 안한다.
church라는 구두는 새 것이 $600이니
진짜라면 앗싸 가오리~
하지만, ebay는 안하는 편이 좋다.
한번 코끼면 하루 종일 ebay만 클릭하며
찍어논 매물의 경매가 끝날 때마다 괜시리 조바심이.....
또한, 카드값 숙숙 빠져나가도
괜시리 싸다는 생각만 들고......
***
이제 paypal 결재를 했으니,
오기만을 기둘리면 된다~!

커피 생각

2003 ~ 2006 2006. 2. 15. 15:23
오늘처럼 흐리고 으실으실한 날에는
학교매점에서 seattle best 커피를 $1 주고 큰 컵에 사서는 마시곤 했다.
원래 우유를 넣으면 안되는 것 같은데,
일단 값을 지불하고 우유를 넣으면 말리는 사람은 없더라,
그래서 일까, 평소 먹으면 속만 아픈 커피가
오늘은 웬일인지 생각이 났다,
비록 믹스지만 커피향이 좋다,
우울한 날씨, 날씨가 우울해서, 그래서 커피가 좋은
하루다,




70년대 작은 아버지께서 sanyo 카세트 레코드 플레이어를 하나 사주셨다.
더운 외국에서 피땀흘린 돈으로 사다주신 귀하신 선물,
만화 주제가나 태권V 같은 테이프를 동네 아이들과 들었다.

어학공부를 하기 위해 카세트 플레이어를 사려고 기웃거렸다.
성능이 좋은 것도 필요 없었고, 그냥 플레이만 되면 되는 아주 싼 제품을 찾았다.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녹음만 안 될 뿐이지 오토리버스에 디지털 튜너,
게다가 AA 베터리 1개면 28시간 들을 수 있다는 싸구려 파나소닉의 제품을 샀다.
솔직히 이어폰 가격도 되지 않는 제품이 아닌가.
어느덧 70 80 90년대를 거쳐 2000년을 살고 있다는 것이 이럴 때 실감난다.
어릴 적 온 동네 아이들과 마치 대단한 것인양 우리집에 와서 태권V를 들었는데,
이제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제품이 되어버린 워크맨이라니......

시대를 이야기하고, 박정희 정치를 이야기 할 때
아버지는 항상 그래도 박정희 덕분에 밥 먹고 살고,
TV도 자동차도 만들고 산다고 이야기 하신다.
그래 맞는 말이다, 아버지 시절에는 먹고 사는 것이 중요했다.
15년쯤 지난 후에
그때의 아이들은 무엇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나는 무어라고 말할까
TV만해도 너무나 많이 발전했다,
평면 TV로 싸우더니(?) 어느 덧 LCD PDP 어쩌구 하더니 한 해만 지나도 너무 커버리고,
디카의 발전속도는 너무나 빨래서 이제는 레드오션이 되었다고 한다,
은근히 컴퓨터는 발전이 느리다고 느끼는 것이,
AMD500이라는 1999년나 유용할 PC를 나는 여전히 참 잘도 쓰고 있다는 것이다, ㅎㅎㅎ
어릴 적, 동네에서 오재미나 오징어 짬뽕을 하던 우리들이,
휴대폰 DMB를 꿈이나 꾸었던가,
게다가 다들 차 한대씩 가지고,
놀러가자 그러면 누구 차를 가직 갈지 논의를 해야하니...

너무나 싼 워크맨을 보면서 괜히 나이든 티 내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