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 wanna be free

2003 ~ 2006 2004. 6. 9. 01:24


비 오는 여의도를 부유 했습니다.
다들 비는 피하느랴 천막에 들어갔지만,
낡은 우산을 쓰고 나만큼이나 오래된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습니다.

달리고 싶은 아니 날고 싶은 오토바이의 다리가 묶여 있습니다.
나도 달리고 싶은데 웬지 발은 땅에 붙어 있습니다.
한 발 한 발 나아가려니, 비내린 진흙길을 가듯 힘이 듭니다.
왜 꼭 저 곳까지 나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여기 있으면 안 될까요.

*

오늘 나아가보니 오늘은 없데요.
아마도 어딘가를 나달리고 있나 봅니다,
나는 여전히 이곳에 엉겨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