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주말에시내로외출을 했다.
마지막으로 주말에 나간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올림픽 공원 동네 극장을 배회했지 사람 많은 곳에 간적은 어제가 첨이다.
#1 미장쎈 영화제 - 아리랑 극장
성신여대 역을 내려 아리랑 극장에 가고 있다. 나중에야 이것이 최초 영화 나운규의 아리랑 어쩌구...
썰렁한 동네와는 달리, 극장안에는 사람들이 와글와글 성공한 영화제 답다. 프로그램이 좋아서,
소문에 소문을 타고 나처럼 왔겠지.
외국 단편 6개는 오랜만에 잔잔한 충격을 준다. 상업영화가 아니기에 색감 자체가 틀리다.
이렇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좋다. 바쁘지 않아서 더욱 좋고.
극장을 나서는데, 가방 옆에 지갑이 떨어져 있다. 장지갑. 옆 사람은 모르고 나서는데,
요거 가지고 가면 오늘 하루 재미 있겠지만,,, 돈 몇 푼이 대수랴. 언제 돈 없어서 재미없었나.
건조하게 <지갑 떨어졌어요> 하며 던져 주고 왔다.
#2 종로/인사동
와우!~! 사람이 이토록 많단 말인가? 명동, 강남에 평일날 뻔질나게 돌아다니지만,,,,,,
휴~ 약간 적응이 안되었는데, 다행이 꼬모꼬모인가 하는 스파게티집과 서브웨이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인사동에도 사람이 참 많았다. 비싼 디카를 들고 있는 사람도 많아서 질투반 부러움반,
흥, 그래도 나의 미놀타 하이메틱SD가 휠씬 좋은 사진을 보여 줄꺼야, 그치?
#3 시카 - 점쟁이 커피숍
완전 사기는 아니지만, 말 하는 내용이 대부분 평범한 이야기다.
대충 말해도 누구나에게 공감이 될 수 있는 이야기. 여자들은 이런 이야기가 재밌나보다.
하지만, 세상에는 어느 정도 운명이 있다는 것에 부정하지는 않는다.
만원에 이 정도 이야기 들으면 나쁘지는 않고, 도리어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가야겠다.
#4 충무로 - 골뱅이
집에 가다가 필 받아서 회사앞 골뱅이 집까지 왔다. 야외 - 라 봤자, 길거리 테이블 - 에서
골뱅이와 함께 생맥주를 마시니 참 좋다. 같이간 아낙(?)네들도 분위기 좋다 해서 다행.
이렇게 나의 오랜만의 주말 외출은 끝이났다.
오늘은 일요일, 집에서 쉬고 있다. 소파에 누워서 커다란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책이나 읽고, 가벼운 노트북 덕분에 누워서 블로그를 쓰고 있다, ㅋㅋㅋ
참 평안하고 조용한 일요일 오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