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에 쉽게 지치고 덥다.
덕분에 낮잠은 여름에 자야 제 맛이다.
이 나라에서는 낮잠을 잔다, 모두. 점심시간이면 우르르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잔단다.
게다가 오후에는 논단다. 에이 이 게으른 사람들~! 은 오산.
이 사람들은 아침을 우리보다 휠씬 일찍 시작할 뿐이다.
어느 날 새벽 5시 정도였을까, 이들이 체조며 달리기 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을 정도란다.
(이들은 모두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지 낮에는 거의 안 걷고, 절대 안 뛰거든요.)
오늘은 유독 졸렸다. 딱히 피곤한 것도 아닌데,,
무수한 습기와 더운 온도에 지처 어디 편히 쉬워 자고 싶었다.
30분만이라도,,,
*
그곳에서는 바다에서 잠을 잤다.
야자 나무 아래서
혹은 나무와 나무사이 그물에 누워,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책을 읽다가도, 밥을 먹고 나서도,
이렇게 자는 것이 아깝긴 했지만,
모랄까, 눈을 감고 편안히 있으면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안 자는 것도 아닌
반수면 상태의 아주 편안한,
마치 깊은 바다의 심연에 쉬는 듯한,
태아의 잠을 잤다.
아,,, 배불리 열대과일을 먹으며, 책을 읽다가 쿨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