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가는 나의 폼~ 반바지에 벙거지 모자~
서울 날씨는 좋았지만, 부산에서 날씨는 내내 안좋았다.
지난 번 출장 때는 태풍이었고, 이번에는 날씨가 구리고 -.-;;;
아무래도 나와 부산은 무엇인가 안 맞는 동네인가?

KTX를 타기 위해 온 용산역. 30% 할인이라서 싼 맛에 타고 간다.
용산역은 의리의리 했지만, 편의시설이 거의 없었고, 결정적으로 Film2.0을 안 팔았다.
못 찾았으려니 하지만, 식당하나 없다 -.-;;;
KTX는 일부러 역방향으로 갔는데,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었다.
내가 무디거나, 혹은 사람들이 일부러 난리를 친 것이었단다.


저 문으로 보이는 것이 철지난 해운대.
철지난 여름 바닷가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바다이기 때문에...
그리고, ITU전시회에 갔다.
이미 전시회에 대해서는 TV에서 많이 나왔기 때문에 대략 알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몇몇 부스만 화려하게 핸드폰을 전시했을 뿐,
핸드폰이 판을 치고 있었고, 통신 관련 새로운 솔류션이나 기존과 차별되는 것은 드물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몰랐도, 내게는 쭈압~일뿐.
전시회 수준이 이 만큼이라는 것은 전시한 디자인과 설명을 위한 것들에서도 볼 수 있다.
그나마 외국 회사들은 내용을 모니터로 주르르 설명을 했지만,
국내회사는 그저 판넬 위주의 엉성한... 더구나 어떠한 설명을 하려는 의지도 없고,
이런 수준의 전시회라니!!!
Intel칩을 기반으로한 제품이 INTEL이라는 이름아래 많이 나왔다.
풍부한 자금으로 또다른 시장을 선점하려는 INTEL의 압박!
그리고, 눈에 띄는 몇몇 중국계 회사들.
중국계는 웬지 모르게, 좀 촌스러웠다.
게다가 맥도널드 광고에서도 중국계가 나오고,
우리보다 세련됨이 덜한 동남아에 우리가 편입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
이번 전시회중 가장 관심이 가던 것이 <화웨이>라는 회사였다.
시스코 제품을 OEM하다가 이제는 3com과 사업을 같이 한다던데...
어떨까하는 기분으로 갔지만, 성능은 모르겠고 - 겉모양만 봤으니,
마무리는 아직은 깔끔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평가는 안써봐서 보류.

홍콩 부스. 볼 것도 없고, 아무도 오지도 않고, 그저 홍콩 관계자들만 있다.
멋진 홍콩 청년이 있단다.
한가롭게 노닥거리는 사람들~ 약간은 부럽기도 하지만,
보람은 없겠지.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LG부스에서 벽을 이렇게 활용한 것이다.
물론 LG역시 전시품은 걍걍 그랬다.

프랑스 모 기업인데, 상하이에서 무엇을 하는지 제품 문구가 이상했다.
이들의 모토는 <인생을 넓혀라>인지 몰라도,
이 브랜드 제품 덕분에 직장 동료가 요즘 맨날 야간 작업한다,
나도 하루 지원했구.

ITU를 나와서 셔틀을 타는 아저씨 왈 <외국인만 타는 거야>.
물론 외국인이 주로 호텔에 있으니 그렇겠지만,
셔틀은 ITU에 오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 않은가?
그 아저씨는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심지어 버스에서 담배를 피었다.
기분은 나쁠지 몰라도 - 그 아저씨만 그런지 몰라도 - 지방은 지방인지.
더구나 버스 커튼의 촌스러움은 -.-;;;
희미한 반대편 시내버스의 사람들...



아침에 났던 장애는 아침에 정리했는데,
저녁에 다시 작업 하는데 - 부산 PC방에서 지원을 했다.
덕분에 10시가 다 되어서 부산 오뎅으로 배를 채웠다.
이곳만 그런지 몰라도, 파전을 팔더군. 식사대용으로 괜찮을 듯.
근데 간장이 아닌 빨간 소스 (고추장? 케첩?)을 찍어 먹더군.


여전히 비가 오는 가운데,
나의 출장은 이렇게 끝이 났다.
bye byerainy busan,
let me see the sun shine next time I 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