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가 있고, 맑은 하늘이 있는 열대의 여름은
정말 아름 답지만,



[아침에 찍은 콘도식 호텔 sunflower.]


정말 덥습니다-.-;;;

아침부터 푹푹 처대기 시작하는데,
조금만 걷거나 움직여도 땀이 줄줄 납니다.
그래서, 낮에는 움직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bikegirl - 점심시간. 너무 뜨거워서 타지 않기 위해
완전 무장(?)을 하곤 한다.]



우리보다 2시간 시차가 느린 이곳은 7시가 되면 깜깜합니다.
여름밤이 일찍 오는 것이죠. 햇볕이 없으면 그런대로 살만합니다.
그리고, 이런 열대의 밤은,,,
이곳 생활의 꽃입니다.


어제는 도선비치라는 곳에 갔습니다.
하이퐁에서 차로 30분 걸리는데, 해변이기는 해도,
누런 바다물이-.-;;; 정녕 놀라운 곳이죠.

지난 번에 낮에 갔을 때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는데,
어제 밤에는 와우!!! !!! !!!

우리가 간 식당은 바다를 끼고 있는 야외 테이블이었습니다.
바다를 옆에 끼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이곳 사람들과 저녁과 술을 마셨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찍은 밤의 도선 비치.
뒤편에는 베트남식 사창가가 있다.]



술을 못하시는 분들은 힘들겠지만,
여기 사람들을 술마시는 일을 <굉장히> 즐깁니다.
물론 몇몇 서양애들을 빼고는 다들 술을 좋아하지만,
술을 즐기는 방법은 분명 베트남과 우리는 상통합니다.

술자리를 즐긴다기 보다는 술을 즐긴다고 할까요.
어제는 40짜리 와인을 가지고 와서는 소주잔보다 작은 잔에 부어서는
적당히 원샷을 했습니다.
여기서는 원샷이라는 말 대신 <모짜이>나 <100%>라는 말을 씁니다.

술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적당히 몸짓과 이국의 말로서,
서로를 친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술이 들어가자, 바다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들리고,
검은 바다를 누런 바닷색을 검게 해주었고,
바람이 심하게 불자, 파도도 거세지고......
,,,
또한, 술은 그리운 사람을 더욱 그립게 만듭니다.
한국에서 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저 역시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An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