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유학(?)을 다녀온 후
친구들을 만나서 하이 파이브 하면서 술을 마시는데,
제기랄~! 즐겁게 맥주 오백을 마시는데,
이노무 맥주라는 것이 너무 맛이 없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맥주만 마시던 놈이 갑자기 소주를 마실 수도 없고,
소주는 맛이 아니라 情으로 마시는 술이구.
그러던중 반갑게 나를 찾아 온 술이 바로 하이트 프라임이다.
사실 하이트는 맥주맛이 아니라, 겨우 <물>이 좋은 맥주라고 광고를 하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가?
프라임은 100% 보리로 만든 맥주이다.
이 말은 기존의 한국 맥주는 부드럽게 하기 위해
밀이라든가 머 맥주 이외의 것을 섞었다고 한다.
독일은 <법>으로 맥주에는 보리만을 넣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프라임은 100% 맥주라는 말이다,
나쁘게 말하면 알콜 보리차이기도 하지만.
보리만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하이트는 맛있다.
외국의 독특한 맛이 있는 맥주와는 당장 비교가 힘들겠지만,
팔리는 맥주중에서는 유일하게 우리 맥주라 말할 수 있다.

국내 다른 맥주와 비교해서는 일단 맛이 검고 쓴 맛에 가깝다.
하지만, 잘 마시다보면 맥주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다.
반면 국내의 오비 카스 하이트는 쇠맛이 날 뿐,
결코 먹고 싶지 않아서 먹는 것이다.

처음에는 프라임이 파는 곳도 극히 적고 비쌌지만,
이제는 다른 맥주와 똑같은 맛에 즐길 수 있다.
***
그럼 맥주를 어떻게 즐기느냐,,,
술이라는 것이 둘이 마셔도 좋겠지만,
맥주 그 자체의 맛에 몰입하려면
역시 혼자 마셔야 한다 -.-;;;
일단, 맥주를 냉장고에서 꺼내서 조금 식혔다가(?)
- 냉장고의 온도는 맥주맛에 최적화된 것이 아니다 -
컵에 따라 마셔야 한다.
그냥 병나발~을 불면 맥주를 따르는 재미도 없으며,
거품도 나지 않아서 맛도 없단다.
이왕이면 기다랗고 투명한 유리컵에 찰찰찰 거품을 내면서 따라서,
>>>>> 빈속에 <<<<<
마셔야지 한 잔 술에 얼굴이 발그레 해지면서 알딸딸 해질 수 있다.
최소한 첫 잔은 음식을 먹지 말고 빈속에 마시는 것이 좋단다.

쓰고보니, 무슨 알콜 중독자 같은데 -.-;;;
그렇지는 않고, 그저 맥주맛을 즐기는 매니아라우,,,
암튼, 오비 카스 하이트 같은 것을 먹느니,
이왕이면 맛있는 프라임을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