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에 왜 갔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보길도의 작은 부두에 있었다.
보길도는 워낙 유명하니까......
나는 보길도의 작은 부두에 있었다.
보길도는 워낙 유명하니까......
일단 내려서 돈을 찾았다 - 돈이 하나도 없었거든 -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별로 못 느끼지만,
이렇게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하다보면 차비에 밥 값이 만만치 않단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별로 못 느끼지만,
이렇게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하다보면 차비에 밥 값이 만만치 않단다.
그리고, 지도를 보니 윤선도의 유적을 있었다.
버스를 물어보니 시간도 잘 안 맞고 해서 그냥 걸었다.
3km 남짓 될까? 까짓거 슬슬 겆지머,
내 두 발로 걸어야지 직접 느낄 수 있다구,
차를 타고 휘리릭 다니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지
버스를 물어보니 시간도 잘 안 맞고 해서 그냥 걸었다.
3km 남짓 될까? 까짓거 슬슬 겆지머,
내 두 발로 걸어야지 직접 느낄 수 있다구,
차를 타고 휘리릭 다니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것이지

보길도는 그저 여느 시골 같았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고,
이렇게 개들도 -.-;;;
코스모스 놀이를 한참이나 했다,
제대로 이쁜 코스모스를 찍기위해 두리번 두리번...
하지만, 찾기 쉽지만은 아닌 것이, 내가 사진을 못 찍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세상이 제대로 된 것을 찾기 힘든 것인지.
아마도, 내가 잘못 보고 있기 때문이겠지.

처음 가는 길은, 모르는 길을 걷는 것은 정신적으로 힘들다.
똑같은 길이라도 알고 가는 길이 편하거든.
똑같은 길이라도 알고 가는 길이 편하거든.
윤선도의 유적도 그냥 걍걍 그랬고,
모든 것이 걍걍 그랬다,
단지 햇살만이 좋았다.
밝고 투명하게 비추는 태양은 서울에서는 좀 처럼 느낄 수 없는,
아니 비춘다하더라도 사무실에서 집에서 있느랴 잘 느낄 수 없는,
그러한......
모든 것이 걍걍 그랬다,
단지 햇살만이 좋았다.
밝고 투명하게 비추는 태양은 서울에서는 좀 처럼 느낄 수 없는,
아니 비춘다하더라도 사무실에서 집에서 있느랴 잘 느낄 수 없는,
그러한......

윤선도의 유적을 보고 무슨 전망대를 갈까 하는데,
걷기도 먼 것 같아서 다시 부두에 가서 차를 탈까 했는데,
이런 시간이 잘 맞지 않는다.
무슨 관공서의 앞에 있는 식당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여느 때처럼 순두부를 먹었는지,
칼칼한 것이 댕겨 김치찌게를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음식은 걍걍 그랬다, 특별히 바다스럽지도 않았고,
전라도 특유의 진한 맛도 아니었고,
여느 때처럼 순두부를 먹었는지,
칼칼한 것이 댕겨 김치찌게를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음식은 걍걍 그랬다, 특별히 바다스럽지도 않았고,
전라도 특유의 진한 맛도 아니었고,
남은 시간동안 해안을 돌며 사진도 찍고 햇볕도 쬐고...
다시 땅끝으로 나왔다,
다시 땅끝으로 나왔다,


배를 타는 시간도 좋다.
바다위에 둥둥 떠 있는 양식장이 신기하기만 하다,
내 것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모터보트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
일 하는 사람들,
뭍에서 자란 나에게는 여전히 바다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바다위에 둥둥 떠 있는 양식장이 신기하기만 하다,
내 것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모터보트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사람들,
일 하는 사람들,
뭍에서 자란 나에게는 여전히 바다의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보길도에 특별히 갈 생각도 없었지만,
가서도 딱히 볼 것도 없는,
그래서 보길도는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