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실로 오랜만에 맞이하는 고즈넉한 아침이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차 한잔의 여유로 책을 읽지만,
머리에서는 많은 망상과 공상과 지난간 날들이
요술공처럼 탄성있게 팡팡 튕기며 머리를 어지럽힌다.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풀리지 않는 혹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들을 내려놓고,
반팔 반바지 입고 나서는 짧은 산책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욕심이 덜 했으면 좋겠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난다.

***

한국에서는 삶의 속도가 고속도로를 130km 정도 ㅤㅂㅏㅀ고 가는 것이라면,
미국에서는 잘 뚤린 국도를 80km 정도로 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