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처음 방문한 관광지(?) 같은 곳.
멋진 야경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차가운 바람을 맞아도
사랑도 우정도 깊어지는 곳.




하지만, 우리는 가서 자리도 못 잡았고,
야경은 서울이 더 멋있다 -.-;;;

night at the museum IMAX@Irvine Spectrum

혼자 있는 밤, 솔직히 할 일이 없다 -.-;;;
그래서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단지 IMAX라는 이유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영화가 시작 되자, 스크린 위에 뿌려지는 영상의 위력은 영화이상이었다.
휠씬 크기 때문에 그 사실감이 몇 배가 된다.
재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스크린이 16:9 등으로 와이드로 가로가 길었던 것에 비해
이 영화는 4:3에 가까웠고 덕분에 사물을 아주 크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스크린이 크다고 재미없는 영화가 재미 있을 수는 없다.
중간에 졸립기도 했지만...... 다 보고 나왔다 -.-;;;

- 미국 극장 : 이상하거나 다르거나

1. 줄 서 있는 사람들
미국에서 극장에 첨 가본 것은 아닌데,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일단 표를 끈는데 사람들이 엄청 줄을 많이 서 있었다.
옆쪽에 전자 발권기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덕분에 나는 빨리 발권을 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2. 좌석제가 아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냥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이 많을 경우, 그래서 극장에 일찍 들어가는게 장땡.
또한, 그래서 사람들이 팝콘 사오는 사람들 자리를 맞아 준다.

3. 중간 통로가 없다.
3군데의 극장에 갔는데 긴 좌석줄에 중간 통로가 없었다.
푸하~ 그래서 가운데 자리가 있어도 들어가기가 머 했다.
이건 라스 베가스 쇼도 마찬가지.
물론 그 쇼는 자리가 있긴 했지만

4. 영화 시작하고 들어오는 인간들
왜 그리도 많은지 시작하고 한 5분은 있었다.
다른 극장에서는 많은 예고편이 있었는데,
IMAX는 예고편이 1개여서 아무래도 사람들이 예고편 시간
감안하고 늦게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정말 늦게 들어오더라.

5. 엄청 비싼 콜라 값
저녁이 짜서 - 사실 미국의 거의 모든 음식은 짜다 -
콜라를 하나 먹었는데, 콜라값이 $4!
사실 극장값도 비싸다, $9 정도 하고, IMAX는 $14.
그래도 극장은 그렇다고 해도, 콜라값은 너무 비싸고,
미국 극장이 영화 수익보다 팝콘 수입이 많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LA 근방의 Fountain Valley와 Irvine에 머무르면서 놀란 것은
어딜 가나 한국말 쓰는 사람은 꼭 있다.

쇼핑몰에 가면 더 많다 - 한국 사람이 찾는 브랜드가 한정적이니까.
스파에 가니 한글로 비누 쓰지 말라고 -.-;;;
사람이 많은 곳이면 어디서건 한국말이 들리니
이쪽에 한국 사람이 많이 살긴 사나보다.

그런데,
한국말은 쓰면 다 한국 사람일까?

결론적으로 절대로 아니다.

한국말을 쓴다는 것은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지,
결단코 2006년 한국사회의 문화적 규범을 따르는 <한국 사람>은 아니다.


예를 들어, 1990년에 이민 오신 분은 영어를 할 때는 몰라도
한국말로 말을 하면 1990년의 한국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민을 온 사람이라면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마쳤다면,
한국말에 능통한 미국 사람으로 보는 편이 편하다.


이렇게 한국사람이지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한국 사람이기에
솔직히 미국에서 한국 사람 만나는 일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 사람을 알고 - 사람과 사람으로서의 느낌이 더 중요하지,
이런 배경은 그저 참고 사항일 뿐이다.


ps) 솔직히 내가 보기엔 헤어질 때 다음에 소주 한 잔 합시다라고
빈 말 하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다. 반대로, 미국에서는 차로 움직이기 때문에
소주 한 잔 하기는 정말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