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좋은 영화를 보았으면 하는 사람이다.
물론 외국 영화 중에도 좋은 것들이 많지만,
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우리 감성의 영화도 있다.
하지만, 스크린 쿼터는 대형화된 극장의 상황에서 <좋은 영화 보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극장은 그저 돈이 되면 걸고 아니면 내리며,
영화를 만드는 대다수의 <자본>은 돈만을 이야기한다.
대체 <한국 영화>는 무엇일까? 감독이 배우가 로케가 한국이어야 한다?
점점 더 글로벌화 되어 가는 이 마당에 <스크린 쿼터>는 밥그릇 지키기일 뿐이다.
영화가 재미있으면 관객은 몰릴뿐,
스크린 쿼터가 있다고해서 관객이 처다보지는 않는다.
그리고, 어느 덧 우리 주변에 <좋은 영화>의 씨가 말라간다.
내가 원하는 것은 <스크린 쿼터>가 아니라 <좋은 영화 쿼터>이다.
예술 등급을 정하든지 해서, 일정 등급의 영화를 일정 기간 상영 했으면 좋겠다.
라고 쓰면서, 내가 나다나 아트큐브에 언제 갔었나 생각해보니...
잘 생각이 안난다.

PD수첩 : 송두율

뒷다마 2004. 7. 14. 12:26
법은 만인에게 공평해야 한다.
100명에게 이롭더라도 1명이라도 이로 인해서 불편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
언제인가 국가보안법으로 구치소에 있는 친구에게 면회를 간 적이 있다.
짧디 짧은 10분 동안 놀랍게도 웃으며 대하고,
교도관과 친하게 지내는 그 친구를 보며......
웃긴 건 나중에 사면 되었다 -.-;;;
정권 바뀌어서 그랬을 거다.
<죄>라는게 정권에 따라 달라지면,,,
빼앗긴 그 기나긴 젊은 시간과 가족들의 고통은,,,
***
2004년 현재형으로 송두율은 구치소에 있다.
놀랍게도 좌/우 모두에게 버림 받은 듯 하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
황장엽은 왜 저렇게 잘 살까? 사실 그 놈이 바쁜 짓 휠씬 많이 했자나.
송두율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저렇게 가두어 둘까.
저렇게 가두어 두어도 우리 사회는 아무런 하루하루 잘도 흘러간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사회의 지표이다.
멀쩡한 사람을 가두어도, 간첩으로 만들어도 아무런 문제도 동요도 없는 사회.
알게 모르게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사고에 선을 그을 것이고,
성냥갑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국 영원히 성냥일 수 밖에 없다.
다양한 사고와 의견속에서 경쟁하며 발전해 나가기 보다,
주어진 일에만 묵묵히 일하기를 바라는 사회.
이대로는 더 이상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있다하더라도 소수의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