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서 어제 잘라 놓은 파인애플과 맥주 negra modelo를 마신다.
이 맥주는 멕시코 맥주다. 코로나 말고,,,
멕시코 맥주는 어떤 맛일까 하는 호기심에 샀다.
한 입 먹는데 느껴진다, 이 맥주는 제대로된 dark 비어다.
사실 becks나 하이네켄 dark는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맥주는 확실하다.
dark 라는 맛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맥주의 색깔이 말하듯,
쓴 듯 하지만 그 끝에 걸쭉하게 목에 걸리는 맛이
턱턱한 듯 한데, 자꾸 그 느낌에 맥주에 손이 간다고나 할까?
제대로 된 dark를 찾은 기쁨도 잠시,
5.3%의 알콜로 된 325ml의 dark brown은 바닥나고......
http://www.gmodelo.com.mx/eng/home/home.html

오믈렛 역시 하루끼의 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근데, 45번가 근처 어딘가에 있던 IHOP에서 오믈렛을 먹어보고는 아주 맘에 들어했다.
두툼한 계란에 각종 야채가 들어있는 것이 맘에 들었다.

한국에서 오믈렛을 사먹을려고 해도 쉽지가 않았다.
일단 사람들이 이 음식이 먼지도 모르고, 안다고 해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다들 쉬워 집에서 해먹어라는 말만 할 뿐.


후배와 명동에서 복음국수를 먹고 가던중,
오므라이스를 보고 오믈렛을 해 먹기로 결심.
일단 계란을 풀었다.
우유나 그런게 들어가면 좋으련만 아무것도 없다 -.-;;;
그나마 피자치즈가 있어서 그 놈을 넣었다.
당근을 넣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패스 -.-;;;

이렇게 대략 계란말이 - 그래 이건 오믈렛이기 보다는 계란말이다 -
를 먹었는데, 칠리소스랑 케첩을 넣어 먹으니 그런대로 오키오키~
쉽고 간단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또 발견한 것이다.

최근 자취(?)하면서, 절대로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지 말아야지 하는 결심을
이제까지 주~욱 지키고 있다.




물론 삿뽀로 같은 맥주는 다르지만,
아사히 같은 맥주는 굳이 비싼 돈 주고 사 먹을 필요는 없다.
왜냐면, 그것은 마치 현대차가 일본차를 흉내내듯
우리 맥주가 일본 맥주를 흉내 냈기 때문에
비록 그 맛이 뛰어날지라도 일본의 맥주들은 우리내 그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사히를 먹다보면 하이트 프라임과 하이트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고,
끝에 약간의 쇠맛까지 더해셔 그냥 일본의 대중적인 맥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