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침대에 누우면 비행기 소리가 들립니다.
밤에 침대에 누우면 내가 타고 갈 비행기가 내리는 소리도,
출발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멀쩡히 잘 살다가도 그 소리만 들리면 집에 가고 싶어 집니다,
미치도록.


집에 가고 싶습니다,
아해가 보고 싶고 마눌도 보고 싶고,
조용하고 편안하게 자고 싶습니다.
친구들과 맥주잔을 부딪히고 싶고......



하루만 지나면 그 비행기에 타게 됩니다.
다시 올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보낼 24시간이 아쉽고 다시 떠오르겠지만,
그보다는 집에 가는 마음이 더 급합니다.
이제 집에 갑니다.

엄마의 아가에 대한 사랑은 남자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망 그대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살아가면 살수록 신의 존재를 믿지 못하게 된다.

***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임신 후 암 진단을 받은 호주의 여의사가 오로지 아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약물치료를 거부한 채 암과 씨름해오다 아기를 무사히 세상에 내보낸 뒤 숨을 거두었다고 호주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헤럴드 선은 호지킨 림프종과 투병생활을 해오던 여의사 엘리스 하몬드(37)가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딸 미아 엘리스를 조산한지 3주만인 지난 9일 숨졌다면서 그는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고단위 화학요법을 받지 않기로 스스로 결정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 22주째 암 진단을 받았으며 임신 31주째인 지난 8월20일 미아를 조산했다. 미아는 현재 모나쉬 대학 병원 인큐베이터 실에서 의료진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

하몬드는 임신 기간에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강도를 크게 줄인 화학요법을 세차례 받긴 했으나 병세가 더 나빠지자 아예 치료를 중단했으며 아기를 낳은 뒤 치료를 다시 시작했을 때는 이미 때가 늦어있었다.

아내를 잃은 남편 피터 보이시크는 그토록 갖고 싶었던 아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아내가 자랑스럽다면서 "하지만 나는 아내를 잃었고 아기는 엄마를 잃은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며칠 되지 않지만 아내와 딸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이었다면서 그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늘 아기를 낳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했었다"면서 "아내가 캥거루 의자에 아기를 앉힌 뒤 그것을 보면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없지만 아기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름 뒤쯤에는 집으로 데리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oh@yna.co.kr


인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가난한 이야기는 올리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공사장 한 쪽 구석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자 ......

아마도 내도 애를 가진 부모이기 때문인가 보다.
그래서, 이렇게 아이들의 불쌍한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측은해서 어쩔 줄을 모르곤 한다.

하지만, 더욱 슬픈 이야기는 여기에 있는 아이들은 그나마 부모가 일을 해서 밥은 먹는 아이들이다.
길거리에 나가면 집도 없이 구걸을 하는 더 많은 아이들이 있으니까.

아이들이 곱게 그리고 씩씩하게 자라서
자신의 몫을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한국식 사고겠지?

최소한 전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하루 3끼 배불리 먹고,
하루 종일 안전하고 재미나게 놀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