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펌 <고열에 해열제 쓰지 마세요>"라는 글을 퍼왔었는데, (원 주소는 http://francereport.net/757 )
그 글에 댓글이 달리면서 - 그것도 한참 후에 - 원 주인님의 댓글을 보고 삭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링크와 함께 펌을 했지만, 허락을 받지 않고 펐던 것이 사실이며,
그리 인해 원주인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깊이 사과 드립니다 ^^

글은 원글에서 보시고, 글에 대한 판단은 개인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둘을 가진 우리집에서 어떻게 아이들에게 대처하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온도계 및 모니터링
가장 중요한 것이 온도계입니다. 이마에 대는 온도계도 있고, 다른 것도 있었는데,
결국 귀에 대는 수입온도계를 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안아주거나 만지거나 하다보면
열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온도계를 통해서 30분~1시간에 한 번씩은 모니터링을 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밤 1~2시까지 열이 나다가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밤새도록 열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단, 두 귀의 온도가 다르고, 아이가 울 면 올라가고, 귀가 이불에 오래 닿아있으면 더 높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재야한다.



2. 소아과에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열이 나면 기본적으로 소아과에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물론 아이가 약을, 항생제를 먹는 것이 그렇긴 하지만,
소아과에 가면 최근 어떤 병이 유행이고, 이것은 무슨 병인지 알 수 있다.

사실 열이 무서운 것이 아니다. 왜 열이 나는지가 중요한 것이니까.
그런 측면에서 소아과에서는 최신 유행(?)을 알기 때문에 요긴하다.


3. 고열 대처 방안 : 38.5도가 기준으로 부루펜 투하
통산 아이들은 해가 지면 열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온도계를 통해 꾸준히 온도를 적다보면 올라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우리집은 38.5도를 기점으로 약을 먹인다.
부루펜을 먹이면 1시간 정도면 열이 약간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고,
그래도 열이 똑같다면 그것은 그날 밤에 온도가 39.x도까지는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4. 고열시에는 탈수에 대비하자
열이 나도 아이가 잘 먹고, 처지지 않으면 사실 별 걱정이 안된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고 안 그런 경우도 있다.
열 날 때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물은 꼭 마셔야 한다.

근데, 아이들이 물을 잘 안 먹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럴 때는 뽀로로 음료수 같은 것을 주면 그나마 좀 먹는다.
혹자는 이온음료를 주라고 하는데, 그냥 주면 안 먹고,
오렌지 주스를 같이 넣어주면 좋다. 단, 혹자는 더 안좋다고도 한다.

암튼 물을 먹이고, 안 먹으면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인다.
아이스크림은 수분도 많고, 그 자체가 차가워서 열을 내린다고 생각된다.


5. 물을 이용해서 온도 내리기
일단 열이 나면 영화에서처럼 물수건을 이마에 대면 효과가 없단다.
목에 대어 주어야 머리로 올라가는 혈액을 식힐 수 있단다.
이와 함께 온몸에 미지근한 물을 통해서 체온을 식혀도 좋다.
물론 옷은 되도록 입히지 말고.

가장 효과적이지만, 위험한 수단은 목욕이다.
적당히 미지근한 물에 애를 놀게하면 체온이 확 떨어진다.
애가 처지지 않는다면 이 방법도 괜찮다.


6. 온도가 39도가 넘어갈 경우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정신을 차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온도가 올라갔다가 내려오게 되어 있다.
이때 호들갑 떤다고 좋아질 것 하나 없고,
아이가 정말 어딘가 이상이 있지 않은 경우,
응급실에 가도 딱히 해주는 것이 없다고 보면 정상이다.

일단 온도가 올라가면 부루펜과 타이레놀을 복합적으로 투여한다.
이 두 성분이 별도로 효과가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7. 투약 간격
열이 안 내려갈 경우 언제 또 먹어야 하나를 고민하게 되는데,
그 간격은 약에 써있는 대로 하면 된다. 하루 3~4회 투여의 경우는 6~8시간 간격이면 된다.
이 간격이 길 경우에는...... 6번에서처럼 부루펜과 타이레놀을 투약을 하면 되고,
그래도 긴 경우에는...

자기 애는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다. 의사나 약병이 책임지지 않는다.
약이 최소 1시간은 가니까, 그 이후에도 고열이 날 경우에 두어 시간 후에
다시 투약을 해되 되지 않을까? 물론 모든 risk는 자신이 가지고 가야한다.


사실 2가지 역을 투약하고, 어지간하면 열이 나려가니까,
그래도 고열이 될 경우, 40도가 넘어갈 경우는 응급실에 가든지
외래를 가는 할 것이다.

단, 응급실에 갈 경우에는 - 기억에 8만원 정도의 금액이 나가는 것 같다.
우리애도 열이 안 떨어져서 응급실 갔더니 38.5로도 떨어져서 다시 돌아온
적이 있다 -.-;;;



8. 식사를 강요하지 말자
애들이 아프면 안 먹는데, 안 먹으면 그냥 냅두면 된다.
먹어야 힘을 차리다고 생각하는데, 평소 좋아하는 과자도 안 먹는데,
밥을 먹을까?
괜한 일에 힘빼지 말고, 물이나 한잔 더 먹이며 된다.



이 정도가 대략 우리집에서 아이가 고열에 시달릴 때의 일이다.
대부분의 열은 감기나 목의 염증 때문에 오는데, 대부분 어린이집 등에서 옮겨오는 것이다.
얼마전에도 39.9도까지 올라갔지만, 소아과를 통해 병이 무엇인지 알았고,
며칠간 고열이 계속된다는 말에 며칠 잠을 못 잔 것 빼고는 무난히 넘어갔다.

다시 말하지만, 첨에나 놀라지만, 몇 번 경험하면 그려려니 하게 되고,
부모만 침작하면 응급실까지 가서 난리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단, 가끔 진짜 응급실에 가야 하는 병이 있으니, 아이들 상태는 잘 봐야한다.




우연한 기회에 <색화동>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독립영화인줄 알았는데, 시작에 나오는 <클릭>을 보면서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되었다.

내가 배운(?) 바로는 - 그래요, 저는 에로영화를 신문 영화컬럼에서 배웠어요 - 그 분위기에
있다고 봤는데... 분위기라는 것이 아무래도 거기까지 가게된 상황이나 두 배우은 관계나
머 그런 것이겠지? 암튼 그런데, 우리나라 에로 영화는 과거에는 너무 드라마였고 - 베드신에서는
카메라가 다른데로 가거나 머 그랬지...

가끔 모텔이나 예전에 접했던 에로 영화는...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아무런 스토리가 없고,
마치 포르노처럼 계속 적인 정사장면이 나오는데, 저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지 섹스를 하는지
모를 정도로 기계적이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이놈과 저놈이 구분이 안되고,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고.


그런 에로 영화라고 말하는 준포르노를 보면서 언제나처럼, 손에 땀을 쥐는 그런 에로 영화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색계>가 될 수 있겠다.
색계에서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에서 펼쳐지는 베드신은 스크린에서 폭발한다!
이런 영화 말이다,


이런 나의 에로 영화에 대한 질타에, <색화동>은 마치 그에 대한 나름의 답변처럼 들린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을 주욱 보여주고, 결국 나름의 방향으로 가는데...... 마치 감독의 자기 이야기 같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데, 덤덤하게 바라보게 된다.
그 감독은 다른 영화를 찍었을까?
이 영화는 수익은 고사하고, 적자는 나지 않았을까?



전체적으로 공감은 가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대학생과 충무로 사이로 오가고 있고,
에로 영화 주변을 배회하지만, 19금에 해당하는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