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해산물은 비싸지만,,,
<항구 도시> 하이퐁에서도 비쌉니다.
덕분에,,, 이곳 사람들은 손님 접대를 하려고 식당에 가면,
매번 정말 매던 해산물을 먹습니다.



일단 식당에 가면,,,
<스프> 비스무레한 <죽> 같은 것을 먹습니다.
요건 딱~ 우리 스타일인데, 맛있죠.






다음에는 새우가 나옵니다.
아 새우, 작은 새우가 나올 때도 있고,
큰 새우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암튼 새우가 나옵니다.
새우 맛있었습니다, 첨에는...




그 다음 조개가 나오기도 합니다.
때론 나오기도 안 나오기도...
근데 조개는 다 익히지 않아서,
약간 비릿하죠.

정확히 말해, 우리나라는 조개 국물이 없어질까지 굽는데,
여기는 rare stake처럼 살짝.
덕분에 비릿내 주욱~


게가 나옵니다.
그래요, 한국사람 게 참 좋아하지만,
이제 여기서 일 한 모든 사람들은 게,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게 아무리 맛있어도 일주에 서너번씩,,,
술 맛가도록 마셔보십시오,,,
해산물이구 머고,, 다 싫습니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여기서 폭발(?)해버리는군요,
해산물이 싫은 것은그 술 때문이죠-.-;;;





마지막으로는,
호박줄기 + 마늘 찐 것이 나옵니다.
요건 짭짜름한 것이 적당히 우리 입맛에 맛습니다.

다음 후식과 함께,
<늑>이라는 녹차 비스무레한 것을 먹는 것으로
식사가 끝납니다.

물론, 술을 <홀라당> 빼고 말한 것 입니다.









하이퐁이나 광린은 항구도시라 이렇게 먹는 것이 정식입니다.
하이정에 가니까, 돼지 닭이 나오더군요.
이렇게 먹으면 일인당 10만동 정도 나옵니다.
우리돈 만원이지만, 이곳 사람들 월급이 많은 사람들이
100~150만동, 육체노동하는 사람은 60~80만동이라니 큰 돈이죠.
10명 정도 술먹고하면 100만동은 후딱 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해산물이 좋아도,
한국서 먹는 김치에 밥이 젤루 좋습니다!
* 보너스 ::: 이것이 동남아에서 먹는 풀 입니다, 아마도.
외국 사람들은 잘 먹지를 못 한다죠, 그 냄새 때문에......
태국 여행 갔을 때도 이 넘 빼서 달라는 말을 외워서 다닐 정도 였는데...

이국에서의 있다보면,
이국땅에 오래 있다보면,
가장 나를 괴롭히는 것은 당연히 <외로움>입니다.

물론 서울에 있더라더라도 이것은 마찬가지 일 것 입니다.
하지만, 이국에서 겪는 외로움이란
어찌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하나 붙잡고 말 할 친구하나 없기 때문에 더 합니다.

99년부터 한 해 동안 시애를(Seattle)에 있는 동안
밤이건 낮이건 폭포수처럼 나에게 떨어져서는
제대로 서지도 못하겠 했던,,,,

군대에 있을 때처럼 밤이면 대학로의 거리를 떠올렸고,
신당동 떡복이를 이야기 했고,
김치찌게의 얼큰함에 입맛을 다졌습니다.

그때는 살아가는 목표가 한국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돌아오는 그 순간부터 시애를이 너무나 그리웠지만,,,



2001년 12월초 열흘간 태국 여행을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 입니다.
한 5일 정도 지냈을까, <코 싸멧>에서입니다.
옥빛 파도가 치고, 한번쯤 멧돌로 돌렸을 법한 모래 위에서
......
외로웠습니다, 지독하게

저 하늘도 파도도 그 어느 것도 필요없었습니다,
나의 외로움만 가져간다면.

아마 이때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던 것 같습니다.
사는 것이 여행이고, 여행이 삶인데,
혼자는 힘들구나 하는 생각에,,,
누군가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곳은 베트남 하노이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하이퐁.
여느 때와는 달리 9명의 한국 사람과 있습니다.
그들과 같이 하는 시간은 담배연기처럼 가벼운 농만 흐르고,
문을 닫고 방에서 나 혼자일 때,,,
외로움이 저녁햇살 그림자처럼 나에게 있습니다.

음악을 듣습니다.
외로운데 외로운 음악을 들으면,
외로움은 더욱 커지지만,
이상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외로운데 외로운 소설을 읽으면,
외로움은 깊어가지만,
마음이 편해 집니다.


밤, 하늘이 아주 까맣습니다.
그리고 별들이 떠 있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떠오릅니다.
아,,, 외롭고 그립고,,,,,,
하지만, 돌아갈 수 있고, 그리운 이는 나를 반겨줄 것이기 때문에,,,
슬프지는 않습니다,
아니 그날을 기다리는 것이 하루를 살아갑니다.

알콜에 이 그리움을 조금 녹여볼까 하노이 비어를 마시지만,
그리움은 그리움을 부르고,,,
보고싶은 사람을 생각을 하며 잠이 듭니다.


아침, 쨍한 햇살에 잠이 깹니다.
ㅋㅋㅋ, 외로움에 졌어던 나는 웬지 저 햇살을 마주하기가 쑥수럽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내가 감광되는 그 순간,
어디 도망갈까 싶어,
나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가슴팍에 감추고는
하루를 살아갑니다.

내품에서 펄쩍펄쩍 꿈틀대는 저 외로움은,
보고 싶은 그리움은 나를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입니다.
다행히 일이 빨리 진행되고 있으니,,,
월남 통신이 10편이 되기 전에
습하고 더운 서울에서 그리움과 외로움을 떨처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날까지,,,


* 완수가 먹고 싶은 것
냉면 콩국수 짜장면 탕수육 떡복이 김치찌게 김밥 피자 빵
영화



앞서 말했지만, 낮에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기에
열대의 밤은 더더욱 소중합니다.

여느 곳처럼 밤은 천천히 하지만, 빠르게 와서
세상을 덮어 버립니다. 특히, 동남아 국가는
전기 문제로 가로등도 없고, 네온싸인도 없고 해서,
아주 검은 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갓바에서 오는 길에 찍은 일몰.
베트남이 주는 최대의 즐거움은 <자연>이다]



밤이 되면 사람들은 제 각이 자신들의 재미를 찾아나섭니다.
완수는 요즘 사람들과 <목욕탕> 가는 재미에 삽니다, ㅋㅋㅋ
호텔 수영장이 낮에 물이 데워져서, 온탕인데다가,
이곳 계신분들 다들 수영을 못하고 멀뚱히 서 있었기에,
<목욕>하러 간다고들 한답니다.


비록 비키니 입은 아가씨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수영을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워낙 이곳에서는 할 일이 없다보니,
밤이 되면 다들 목욕하러는 가는 것이 유행이 되었지요.




[아름다운 Sunflower의 야경.
건물은 아침마다 부페로 밥을 먹는 식당이다]


첨에는 멀뚱하던 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서
이제는 개구리가 되기도 하고, 돌고래가 되기도 한답니다.

물이라면 무서워하던 저도, 첨에는 전혀 수영을 못했는데,
자꾸 물에 있다보니 개구리 수영도 조금, 개헤엄도 조금,
요즘은 자유형을 조금씩 익히고 있습니다.
깊은 곳이 2m 정도 되는데, 이곳에서 가볍게 다이빙을 하면서
물에 대한 무서움도 약간 덜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수영을 하고 물에서 나와 쉴 때,
선선한 바람이 불면 참 시원합니다!
비록 모기가 수시로 살을 뜯기는 하지만,
웬일인지 습하지도 않고, 선선한 것이
열대를 살아가는 또하나의 재미를 줍니다.

이때 맥주를 한 잔 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곳 하노이 비어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끝맛이 적당히 쓴 것이 일품입니다.
제가 마셔본 아시아의 어느 맥주보다도 일품입니다,
pride of asia입니다!!!


이 수영장 앞에서 토요일이면 BBQ 부페가 있습니다.
수영장 이용과 저녁을 함께해서 90,000동(9천원)입니다.
사진에서나 나오는 듯한 풀장과 함께하는 바비큐 멋지죠?




지난 토요일에는 시푸드 바비큐였답니다.
기본적인 셀러드니 그런 것에 새우 조개 생선 구이가 나왔습니다.
싱싱한 새우를 석쇠에 구워오면 참 맛있을 것 같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생선을 바싹 굽지 않아서,
생각보다 비린내가 난답니다-.-;;;





열대의 밤은 아주 까맣습니다.
그냥 하늘을 보면 별들이 보이죠.
그리고, 피곤한 덕분인지 쉽게 깊은 잠으로 빠집니다.
아마 평생 다시는 이렇게 열대의 밤을 즐길 수는 없겠죠.

하지만, 서울에 두고온 사람이 더욱 보고픈 밤입니다.
그리움에 뒤척이며,
이렇게 하루하루 열대에서의 여름밤은 흘러갑니다,
...,,,
An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