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아침,

2008 2008. 8. 13. 09:18

출근길,
비가 나리고 있었다,
비는 아니고, 이슬비 정도...


비가 오는 날은 아무래도 추운 느낌이다,
실제 전철 에어컨이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런 날은 따스한 국물 있는 것들이 생각난다,
이것도 사무실 에어컨 때문이겠지만.


이런 날은 음악도 따스한 것으로 들었으면 좋겠다,
sandrose의 음악이 떠올랐는데,
처절했으면 했지 따스하지는... 하지만, 듣고 싶다,
집에 가면 LP가 있으니 들어야겠다,

nico의 음악도 참으로 따스하다,
어릴 적 어머니가 밥 식지 말라고 이불사이에 넣어둔 밥을 꺼낼 때의 따스함,
혹은 겨울 아침, 윗목에서 달콤하게 즐기는 그런 따스함이 있다,

갑자기 생각난 카테리나 카셀리의 모멘띠시 모멘띠노는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이라 x


비 올 때는 역시 seattle 음악이, coffee가, 독한 흑맥주가 생각이 난다,
pedro the lion의 초기음악은 참 좋은데,...



반복되는 하루,
긴장감 없는 편안한 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그 뒤에는 커다란 폭탄이 자라나고 있고.





요즘 나는 블로그질이 싫다,
아니 싫은 것이 아니라 질렸다.

한때 기아차에 대한 관심으로 몇몇 떠도는 사진들을 올렸는데,
어떻게 된 것이 그 이후로는 주로 기아차에 대한 검색으로만 사람들이 온다.
내 블로그는 기아차에 대해서 아주 작은 관심을 보였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글을 내렸다.
그래도 사람들이 보러 온다, 젠!장!
덕분에 내 블로그가 도통 싫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울어주는 버드나무는 내 블로그인지라
다시 올 수 밖에 없다.

안 쓰는 동안에 많은 일들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벌어졌고,
나는 이 전쟁터에서 여전히 패잔병으로 무리의 뒤에서 삽질 중이다,
누가 나와 함께 같이 삽질할 사람?





한달간의 번잡함

2008 2008. 6. 19. 09:31

출장을 갔다와서 한 달이 지났다.
딱 한 달 인데,
개인적으로 가족들이 아파서,
사회는 2MB 덕분에 광우 사태로,
회사는 특정 프로젝트 지원으로,

모두 번잡했다.

가족의 건강은 회복 되었을 뿐,
회사와 사회는 여전하다.



우연히 올렸던 기아차의 사진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왔었는데,
개인적인 블로그의 성격이 많이 와해 되는 것 같아서
삭제해 버렸다.


이 블로그 공간은 개인화된 공간이었으면 해서...


장마가 시작되었다,
내 기억 속에 있는 많은 불빛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비를 맞으며 살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