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비가 나리고 있었다,
비는 아니고, 이슬비 정도...
비가 오는 날은 아무래도 추운 느낌이다,
실제 전철 에어컨이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런 날은 따스한 국물 있는 것들이 생각난다,
이것도 사무실 에어컨 때문이겠지만.
이런 날은 음악도 따스한 것으로 들었으면 좋겠다,
sandrose의 음악이 떠올랐는데,
처절했으면 했지 따스하지는... 하지만, 듣고 싶다,
집에 가면 LP가 있으니 들어야겠다,
nico의 음악도 참으로 따스하다,
어릴 적 어머니가 밥 식지 말라고 이불사이에 넣어둔 밥을 꺼낼 때의 따스함,
혹은 겨울 아침, 윗목에서 달콤하게 즐기는 그런 따스함이 있다,
갑자기 생각난 카테리나 카셀리의 모멘띠시 모멘띠노는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이라 x
비 올 때는 역시 seattle 음악이, coffee가, 독한 흑맥주가 생각이 난다,
pedro the lion의 초기음악은 참 좋은데,...
반복되는 하루,
긴장감 없는 편안한 하루가 계속되고 있다,
그 뒤에는 커다란 폭탄이 자라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