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아,

2006 2006. 12. 11. 17:12
2006년,
참으로 험란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일이,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도 있지만,
그 만큼이나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도 있는 한 해이다.

특히 올 한 해는 다른 때와 달리,
일년을 통틀어 <쉽지 않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하루하루 한 달 한 달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12월,
11월에는 두꺼운 옷을 입기에 나 혼자 쑥스러워서 그냥 가을 옷을 입었는데,
막상 추운 시간이 오자 옷을 고를 겨를도 없는 시간이다.



역시 인생이라, 세상이란, 삶이란
꽁짜는 없고, 오는 만큼 가고 가는 만큼 오고,
내가 한 만큼 내게 떨어지면서도,
운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그래서 세상은 살만하고,
그래서 세상은 힘들고,



인생은 또 한 단계를 배우고,
또 하나의 <기간>을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재 진행형인 나에게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힘내자, 화이팅~!

사실 계절을 나눈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하지만, 12월을 가을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래 이제 겨울인 것이다.
하지만, 가을이라고 맞이한 적도 없는데 겨울이라는 것은
계절에 대한 반가움 보다는 황당함이 앞선다.
낙엽을 밝았던 것도 아니고, chet chet chet
다짐한 것은 극장에서가 아니고는 영화를 안보기로 했고,
멍청하니 Tv 보는 재미로 살았는데,
책과 좀 더 친해지기로 했는데...
글세, 집에 가면 애 봐야 하는데 잘 될까 싶다.
아니 내가 책을 보는 모습을 많이 봐야 진서가 책을 많이 보지 않을까?
지하에 큰 서점에 있는 그런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퇴근하다가 그냥 들려서 슬쩍 책을 읽고,
재미있으면 사와서 보면 좋지 않을까?
나는 빌려 읽는 체질은 아니구.
어쨌든, 가을은 끝이 났고,
집중력 없었던 나의 일상은 쫑을 내고,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고 싶다.

生.死

2006 2006. 11. 16. 20:05
병원은 한쪽에서는 사람이 죽어가고, 한쪽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납니다.

아가를 보며 희망과 함께,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고,
장례식장에 들어가면 인생의 허무함이 느껴집니다.

삶과 죽음이 한 끗 차이라고 하는데,
그 한 끗에 우주만물과 내가 함께 있네요.


지구가, 외계인이 재미로 보는 리얼리티 극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근데 지구인들이 너무 사고를 쳐서 방송을 그만 접을 것이라고 하던데...



우리는 무엇이기에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살아가면 갈수록
알 수 없는 질문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죽어도 알 수 없는 질문들,

부질없는 욕심과 욕망에 휘둘려 하루가 끝나가고,
많이 가질수록 자유로울 수 없다는,
하지만 없으면 비참한 인간사의 한 가운데서,

허우적 허우적